어제 27일 저녁, 서울 강남의 대형 산부인과 병원에 화재가 발생해 산모와 신생아 등 5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화재는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해 30분 동안 주변에 있던 가구와 재활용품 등을 모두 태웠다. 그로인한 연기는 3층 신생아실부터 7층 입원실까지 건물 전체를 가득 채웠다.
당시 병원에 있던 산모 14명과 신생아 10명을 포함해 50여 명은 연기를 피하기 위해 산모와 신생아 등은 고가 사다리차나 들것의 도움을 받아 옥상과 건물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연기를 많이 마신 산모와 신생아 등 21명은 인근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제는 지하 1층 60제곱미터를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다.
하지만 건물 계단에 가득 찬 연기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돼 옥상으로 대피한 산모들 중 일부는 3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됐다.
병원 측은 오늘 내부 회의를 가진 뒤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일단 지하에서 연기가 올라왔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지하 1층 휴게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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