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건설, 부실공사 논란 딛고 잠실미성크로바 재건축 승자될까

URL복사

9시께 시공사 선정 위한 조합원 선택 결정…업계 “랜드마크 덕본 곳 드문데”


[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롯데건설이 갖가지 부실공사 논란에도 불구, 강남권 마지막 노란자위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의 승자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자이 AI’ 브랜드를 내새운 GS건설과 ‘롯데타운 프로젝트’ 완성을 기치로 내건 롯데건설 중 한 곳을 시공사로 선택하기 위한 잠실미성크로바 아파트 조합 소속 1412명의 투표가 이날 오후8시부터 잠실 교통회관에서 실시돼 한시간후인 9시께 결정난다.

총공사비 만도 4700억원에 달해 양측으로서는 절대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다. 그래서인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열리기 한시간 전부터 GS건설과 롯데건설 측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GS건설은 미성크로바 재건축에 자이 브랜드를 내세웠다. 첫 AI아파트로 점찍었던 반포 주공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실패한 뒤 미성크로바에서 이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급 아파트의 이미지를 토대로 고급 아파트단지로서 미성크로바아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롯데월드와 롯데호텔 등으로 이어지는 롯데 타운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안전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지만 최고 123층 높이로 롯데월드타워를 시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 조합에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게 될 경우 환수제 부담금 569억원 지원, 공사비 569억원 감액, 이사비 1000만원 및 이주 촉진비 3000만원 지원 등 세가지 옵션을 내걸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같은 롯데건설의 약속은 지켜지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반포주공1단지 ‘무상 이사비 7000만원 제공’은 위법 논란이 불거져 조합 측도 이미 거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연면적 증가시와 70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마감재, 발코니 전세대 확장 등 금액 에도 총공사비 4696억원을 확정하겠다는건지도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롯데건설은 부실공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토교통부 벌점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누계벌점이 0.52점에 달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벌점 부과는 국토부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에 의거해 각 발주처에 의해 이뤄지며, 점검 사항은 공사 부실, 콘크리트 균열, 철근 용접불량 등이다.
벌점 내역을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서울시,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으로부터 총 23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벌점 부과의 주된 이유는 공사현장의 안전점검 소홀, 관련기준 시공 미 이행 등이었다.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인부 7명이 매몰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05년과 2007년에도 현장 사고가 발생했던 롯데건설은 이번 사고로 안전관리 체계의 문제점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사고 발생 이후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롯데건설은 사고 후 현장을 봉쇄하고 언론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사고 발생 3일 만에 공사를 재개해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0년 4월5일 발생한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 카이저 공사 현장 붕괴사고로 인부 7명이 매몰된 전력이 있다. 이 중 인부 한 명은 사망했다. 

또한 지난 2005년과 2007년 부산시 중구 중앙동 제2 롯데월드 공사현장에서도 발파사고와 옹벽 붕괴사고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지난 2009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 아파트에 입주한 주민은 롯데건설의 하자 공사로 인해 옆집 전기 요금을 수년간 대신 내줬지만, 롯데건설은 입주민에게 요금 일부만 보상하겠다고 했다가 언론사의 집중취재로 전액보상으로 말을 바꾼 사례도 있다.

무엇보다 롯데건설은 ‘제천강저롯데캐슬프리미어’의 문 없는 아파트 논란으로 빈축을 샀다. 이 아파트 12개동 중 5개의 동에 지상 출입구가 없는 사실이 확인된 것. 당시 한 입주예정자는 “‘문 없는 아파트’로 전국적인 화제가 되면서 아파트 값도 떨어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롯데건설 등이 재건축 사업을 맡은 과천주공 2단지 재건축 철거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되기도 했던 것은 아직도 국민의 뇌리에 생생하다.

한 건설업체 대표는 “건설자재업체들 다수는 다른 대형 건설사와 롯데건설 간 자재가 차이를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랜드마크 아파트로 재테크 등에서 이득을 본 곳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이재명‧조국, 총선 후 첫 회동...공동법안‧정책 추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총선 후 첫 회동을 하고 내달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공동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한 협의 채널 마련에도 합의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30분가량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고 향후 국회 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22대 국회에서 양당이 함께 통과시켜야 할 법안의 공조 방안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71석인 민주당은 12석의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쳐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180석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회동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고,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윤 대통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전국 의대 교수들, 오늘 총회서 ‘주 1회 휴진’ 논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전국 주요 20여개 의대 교수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정기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의비는 이날 정기 총회를 열고 매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갈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전의비는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다"면서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의비에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0여 곳이다. 또 전

문화

더보기
영녕전 제향 관람 사전예약 … 종묘제례악 체험관, 신실재현 전시관 등도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5일(일) 오후 2시 종묘에서 <2024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의 제향만 진행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06년부터는 국내외 내·외빈을 초청한 국제행사로 진행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사회에서 기준이 된 예법의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의례로 진행된다. 올해 영녕전 제향은 온라인 사전 예약자(15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엄숙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