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AP통신은 11일 (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여러 명이 다쳤다고 긴급 타전했다.
AP통신은 뉴욕시 경찰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자체 트위터에 맨해튼 42번 스트리트와 8번 에비뉴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포트 오쏘러티 버스 터미널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한 목격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전 7시45분께 자신의 버스에서 내리는 데 2차례 폭발이 있었다”며 “폭발은 지하철에서 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도착 즉시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이 사건과 관련해 1명을 체포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파이프 폭탄을 착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부 외신은 용의자가 별다른 부상이 없다고 전했지만, 뉴욕타임즈는 “용의자는 벨뷰 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심각한 상태”라고 상반된 소식을 전했다.
또한 현재까지 4건의 부상이 소방서로 보고되었다고 뉴욕타임즈는 덧붙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 인근은 하마스발 테러에 대한 우려로 큰 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데다 텔아비브에 있는 주 이스라엘 미 대사관 마저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하자,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즉시 무장투쟁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옥문이 열렸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시민은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들은 언제나 뉴욕을 공격하길 원하다”며 사뭇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용의자와 국제 테러 조직 간의 연결고리는 밝혀진 바 없다. 단 뉴욕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