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강인함 그대로 표현
‘그랜드 체로키 디젤’
전 美 대통령 클린턴이 ‘영부인인 힐러리가 빌려달라고 해도 애마(그랜드 체로키)는 빌려주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짚(Zeep)이 ‘그랜드 체로키’ 디젤 모델을 국내 선 보였다. 짚 그랜드 체로키 디젤 2.7CRD는 지난 1998년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의 클라이슬러가 합병 이후 두 회사의 기술력을 접목해 만든 최초의 작품이다.
디자인 부분에서 세계 선두권을 자랑하는 다임러의 그랜드 체로키는 새로워진 그릴(grill) 디자인과 안개등으로 전면이 개선됐다. 또 차량 정면의 짚 브랜드 고유의 7개 그릴과 각진 휠 오프닝(Whell Opening)에서 모험과 한계에 도전하는 짚 만의 강인함이 느껴진다. 여기에 돌출된 디지인은 튼튼한 오프로드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엔진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벤츠의 제3세대 커먼레일(CRD) 엔진은 기존 디젤엔진보다 강력한 파워와 주행성능을 보이고, 연료소비는 16%나 줄여 연비도 9.3㎞/ℓ에 달한다. 또 노면의 상태에 따라 바퀴가 자동으로 제어되는 짚의 전자동 4륜 구동 주행시스템인 콰트라 트랙Ⅱ를 장착 안전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짚이 경제성에 비해 내부공간이 적었던 부분은 스페어 타이어를 트렁크 바닥에 탑재하면서 스키플에이트와 요트 등의 장비를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안락함과 호화로움의 조화
폭스바겐‘투아렉’
투아렉 3.2V6와 4.2V8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SUV 시장 공략에 나선 폭스바겐은 올해 후속모델인 투아렉 2.5 TDI와 V10 TDI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투아렉은 SUV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집중적으로 쏟아부은 전략적 차량이다. 심플하면서도 당당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폭스바겐 만의 중후한 멋이 그대로 전달된다. 특히, 온·오프 기능 중 어느 한쪽만을 강조했던 기존 SUV모델과 달리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과 호화로움에 스포츠카의 다이내믹함까지 겸비해 소비자들의 욕구에 성큼 다가섰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4.2 V8은 미국의 유력한 자동차 전문지 ‘Car and Driver’에서 2003년 최고의 럭셔리 SUV로 선정 될 만큼 시장에서 그의 위치는 확고하다.
투아렉의 가장 큰 특징은 운전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드러나는 차량의 성능이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폐달에서 발을 떼었을 때 능동적으로 정지하고 그 상태를 유지한다. 또 20%가 넘는 하향 경사면에서 ESP를 사용하면 자동적으로 속도가 20㎞/h 이하로 떨어진다. 또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트를 밟지 않으면 브레이킹과 rpm 저하를 통해 일정한 스피드를 유지시켜 준다.
민첩하고 다목적인 BMW ‘X3’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BMW는 오는 5월 X3를 통해 SUV시장도 장악할 태세다. X3는 기존 SUV에서 다목적성과 민첩성을 높인 SAV(Sports Activity Vehicle) 개념을 도입한 차량이다.
X3의 가장 큰 특징은 인텔리전트(Intelligent) 4륜 시스템인 X드라이브 기능을 장착한 점이다. X드라이브는 차체 힘을 앞 뒤 부분으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분배해 도로상에서 민첩한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X3는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등 기존 BMW SAV의 디자인 틀을 기본으로 젊고 신선한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적인 차체 구조와 윗 부분의 경사진 라인은 역동적인 성격과 주행성능을 표현해주며 휠 부분의 아치형 구조와 강렬한 인상의 앞부분에는 자신감 넘치는 도전정신이 배어있다.
BMW는 X3 개발단계부터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차체의 내구성을 우선시하는 저중심 설계로 제작돼 안락함과 승차감 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까지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성을 바탕으로 도로상에서 날렵한 주행과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차량에 장착된 직렬 6기통 엔진은 예전보다 80㎝가량 작아져 BMW 모델 가운데 가장 켐팩트하고 가벼운 엔진이다. X3 3.0i의 경우 안전 최고속도 210㎞/h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패키지를 장착할 수 있다. 스포츠 패키지는 고속 V등급 타이어 장착시 안전 최고속도를 최고 224㎞까지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의 어깨 위 공간이 1,417㎜로 BMW 3시리즈 보다 35㎜가 넓고, 머리위 공간도 997㎜로 22㎜의 여유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가장 안전한 차 벤츠 ‘뉴 M-Class’
메르세데스-벤츠는 추가 SUV를 내놓기보다는 ‘뉴 M-Class’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부터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뉴 M-Class는 세련된 투명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에 정착된 공기역학적 디자인의 방향지시 등은 벤츠의 우아함을 엿보이게 한다.
기존 M-Class 모델에 비해 1,100여개 이상의 부품이 새롭게 추가되거나 교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이 바로 뉴 M-Class 시리즈다.
벤츠는 ML 500과 ML 350 ML 55 AMG 모델을 속속 내 놓으면서 M-Class 풀 라인업을 국내에 구축했다. ML 55 AMG는 AMG 범퍼, 사이드 스커트, 2개의 머플러와 스포츠 서스펜션, 18인치 AMG 초경량 알로이 휠 등이 장착돼 AMG 모델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최고속도 235㎞/h, 0∼100Km까지의 소요시간이 단 6.8초에 불과한 최강의 온로드을 보유하고 있다. 8기통 엔진의 ML 500과 6기통의 ML 350도 0㎞에서 10초 이내에 10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SUV 차량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ML 400 CDI는 디젤엔진임에도 8.1초에 불과하고 205Km/h의 최고속도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뉴 M-Class는 윈도우백이 기본으로 장착돼 위기상황에서 커튼처럼 윈도우를 감싸 탑승차량을 보호한다. 또 상시 4륜구동 차량의 강한 접지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4ETS시스템(Four Wheel Electronic Traction System)을 장착, 가파른 경사나 내리막길을 운행할 때 마이크로 컴퓨터 센서가 이를 감지해 토크와 브레이크 장치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뉴 M-Class는 1998년 신차 발표후 전세계에 걸쳐 30만대가 넘게 판매되는 베스트셀러로 미국의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보험위원회’에서 각종 충돌 테스트를 통해 ‘가장 안전한’차로 선정되기도 한 안전성에 큰 역점을 둔 SUV다.
퍼스트 클래식 캐빈 도요타 ‘렉서스’
지난해 국내 수입차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킨 것이 도요타의 렉서스다. 도요타는 지난해 3월 렉서스RX330을 시장에 내 놓으면서 SUV업계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국내 호응도가 높은 렉서스 RX330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올해 도요타의 목표다.
RX300 후속이면서도 전 모델에 비해 큰 변화가 이뤄져 SUV라기 보다는 LUV(Luxury Utility Vehccle)라는 새로운 개념을 시장에 심어준 대표적인 수입차량이다.
모던하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RX330은 최고급 세단과 맞먹는 고급스럽고 편안한 실내공간과 정숙성 승차감을 유지 할 수 있다. 운전석 메모리 시트와 뒷자석을 취향에 맞도록 좌우로 변경할 수 있고, 파노라마 문루부, 전용 백도어 등 SUV 차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실내 디자인은 최고급 재질로 마감해 마치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식 캐빈을 연상시킬 정도.
3.3리터 V6 VVT-i 엔진과 5단 자동슈퍼 ECT (Elcetronically Controlled Transmission)를 통해 뛰어난 가속력과 연비를 자랑한다. SUV에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차량 소음문제도 효과적으로 차단한 조용한 SUV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빗방울 감지 와이퍼 시스템과 VSC(Vehicle Stability Control) 등과 같은 예방적인 안전장치, 충격흡수 바디구조, SRS 에어백 시스템, 무릅보호 에어백 등 무려 7개의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 SUV의 멋과 안전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판매가격은 L-Grade가 6,420만원, 파노라마 문루프와 마크레슨 오디오가 추가된 P-Grade가 6,680만원으로 수입차에서는 비교적 평범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