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구직자가 구직활동 후 부정적인 성격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090명을 대상으로 4월 2일부터 3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1%가 ‘구직활동 후 부정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바뀐 성격 유형(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자주 우울해하고 성격이 어두워졌다(56.7%)’, ‘짜증이 늘었다(56.4%)’, ‘항상 쫓기는 것 같고 조바심이 난다(52.6%)’, ‘자신감을 잃었다(49.2%)’, ‘취업 기회가 있어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46.6%)’, ‘무기력하고 게을러졌다(42.3%)’, ‘대인기피증이 생겼다(32.8%)’, ‘마음이 약해졌다(23.7%)’고 답했다. 성격이 부정적으로 바뀐 이유로는 절반 가까이가 ‘취업 실패로 인한 스트레스(47.7%)’를 꼽았다. 이어 ‘구직활동 후 혼자 지내는 시간 증가(16.7%)’, ‘취업난으로 인한 사회 불신(14.1%)’, ‘부모님이나 친구의 눈치(13.9%)’ 순이었다.
성격변화가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9.2%가 ‘도움이 안 된다’고 응답했다.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11.8%에 불과했다.반면 ‘구직활동 후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30.7%였다.
이들은 성격변화의 이유로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자기 암시(35.5%)’, ‘기업 인재상에 맞게 일부러 성격변화(34.3%)’, ‘취업준비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변화(22.4%)’ 등을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높은 취업문에 자포자기’, ‘종교에 의지하다가’, ‘직업 시장에 대한 이해가 늘고 희망이 생겨서’ 등이 있었다. 한편 성격변화를 겪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바뀐 성격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6.0%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변의 관심과 격려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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