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지역의 다세대주택 경매 입찰에 법원 경매사상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려 수도권의 소형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16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굿옥션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입찰한 마포구 망원동 소형 다세대주택 경매에 무려 132명이 신청,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세대주택은 전용 37.09㎡(11.2평), 대지 지분 31.82㎡(9.6평)짜리로 감정가는 지난해 7월 7500만원으로 현재 시세보다 싸게 책정됐다. 하지만 이날 입찰에서 치열한 경합끝에 감정가의 346%인 2억6002만원에 낙찰됐다. 지금까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해 7월2일 서울 동부지법에서 입찰한 송파구 방이동의 다세대주택으로 모두 106명이 입찰해 감정가의 350%에 낙찰됐다.
이처럼 소형 다세대 경매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뉴타운 등 지역개발 호재로 일반 매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서부지법에 나온 12건의 다세대주택 물건 가운데 감정가 3억원 이상의 1건만 1회 유찰을 거쳐 감정가 대비 94%의 가격에 낙찰됐고, 나머지는 모두 고가 낙찰됐다. 은평뉴타운 호재가 있는 은평구의 다세대주택 물건의 경우 각각 52명, 59명, 84명이 몰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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