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의 경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수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차세안 리스크 확대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한국은 차세안(중국+아세안)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 지역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차세안(ChASEAN) 리스크의 확대배경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 확대, ▲차이나 리스크 확산, ▲아세안의 대내외적인 경기 부진 요인 존재를 들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6.3%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경연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의 경제성장률도 각 0.31%포인트, 0.25%포인트, 0.1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차세안’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차세안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38%로 나타났다. 2018년 한국의 차세안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43.3%, 수입 의존도는 31.0%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여기에 한국의 대 차세안 해외 직접 투자 비중은 22%이다. 차세안 금융시장에 대한 한국 노출도는 20%이다. 즉 차세안 리스크 발생시 국내로 전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보고서는 “차세안 지역의 경기 불확실성 등 대외리스크에 적극 대응하여 수출불황 가능성 및 금융시장 리스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