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도입하여 지난해까지 15년동안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총 3천660억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성과공유제는 협력기업과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대·중소기업 간 상생제도로 협력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은 한층 개선된 자재 및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체결, 공급사 평가시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화성테크윈은 연소 설비 산업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대표적인 성과공유제 우수사례 기업이다. 화성테크윈은 용광로로부터 나온 쇳물이 흐르는 통로의 커버에 사용되는 내화물을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열풍건조장치와 자동온도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 제선부 직원이 현장에서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으며 장기간의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화성테크윈이 현장특성에 맞는 기술과 설비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화성테크윈은 가격·기술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수행업체로 선정되어 연소 설비 산업분야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포스코와 함께 4개월만에 밀폐형 자동 열풍건조 설비를 개발했다.
기존에는 개방형 수동 직화방식으로 내화물을 건조하여 온도 편차가 심해 품질저하가 발생하고 과다한 연료 사용으로 제조원가가 높았으나, 밀폐형 자동 열풍방식으로 개선하여 연료 사용량을 직화방식대비 최대 90% 수준까지 절감했다. 또한 균일한 온도로 내화물을 건조하여 내화물 품질이 향상되었으며, 열풍버너를 사용해 가스가 완전히 연소되어 미연소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 및 작업환경 개선에도 큰 효과를 보게 되었다.
직화건조 방식을 열풍건조 방식으로 개선하여 포스코는 연간 14억 5,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었으며, 화성테크윈은 포스코로부터 1억 700만원의 성과보상금을 지급받고 7억 7,700만원의 납품물량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성과공유제 수행기업에 대한 문턱을 낮추어 참여기회 및 성과보상금액을 확대하고 실패 리스크 부담을 저감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성과공유제 플러스(BS+)로 업그레이드하여 추진한다. 안전·환경 등과 관련하여 재무적 성과측정이 어려운 과제에 대해서도 비재무과제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여 성과공유제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으며 2012년 부터는 정부차원에서 전 산업계로 확산을 추진하여 2019년 3월 기준 국내 376개사가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