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해 유증기 유출사고로 인근 주민 2330명 병원 진료를 받게 했던 한화토탈이 지난달 31일 서산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총 5억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전달했다.
이 기금은 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따뜻한 밥차 및 이동세탁 차량 운영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따뜻한 밥차'와 '사랑의 이동 세탁차'는 한화토탈이 서산시에 기증한 차량으로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한화토탈이 지원한 사회공헌기금은 급여의 0.5%를 기부하는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회사의 매칭그랜트 기금 0.5%를 모은 '1% 나눔 기금'으로 조성됐다.
한화토탈 사회공헌위원장 김홍일 상무는"기금은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지역 청소년, 공장 인근 마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라며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사회공헌기금이 힘든 시기에 서산∙대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5월 17일 낮 12시 30분께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모노머 고정 대형탱크에서 이상 반응으로 유증기가 분출돼 수천여명의 주민들과 근로자 등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 등을 보여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었다.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은 유증기 유출 사고가 발생한 한화토탈 대산공장 특별점검을 실시, 위반사항 13건을 적발, 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에서도 84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에 한화토탈은 서산시 및 대산읍 산하 사회공헌 관련 부처와 인근 고교에 총 5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한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