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환자 발생 47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74명이다.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인 19일 0시보다 1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3926건의 의심환자 검사 중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격리 해제는 72명이 늘어 누적 8114명, 사망자는 2명이 증가해 누적 236명이다. 현재 격리돼 치료 받고 있는 확진자는 2324명이다. 완치율은 76.0%, 치명률은 2.21%로 집계됐다. 80세 이상 치명률은 23.44%, 70대는 9.79%, 60대는 2.53%로 나타났다.
이날 신규 확진자 13명 중 검역과정에서 가장 많은 4명이 발생했다. 부산, 경북, 경기에서 2명씩, 대구, 울산, 인천에서 1명씩 나왔다. 신규환자 13명 중 7명은 해외 유입으로, 6명은 지역사회 발생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대구 요양병원에서 옮겨온 확진환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하던 부산의료원 간호사(25·여)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해당 병동을 격리하고 접촉자 157명에 대한 격리와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간호사 아버지(58·남)도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이 확인돼 교회 신도 146명에 대한 자가격리와 전수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 나온 신규환자는 0명이다. 서울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3월 3일 이후 47일 만이다.
정부가 생활방역 조건으로 제시했던 하루 확진자 50명 이하는 지난 9일부터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 12일 32명으로 나흘 동안 30명 안팎이 나왔다. 13일 25명, 14일과 15일 각 27명, 16일과 17일 각 22명 등 20명대를 유지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18일 18명에 이어 19일 8명까지 감소했다가 10명대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