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용산구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 11명, 경기에서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하루만에 서울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특히 이번 코로나19 상황이 수습되는 과정에서 나온 집단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 대비 11명 늘어난 648명이다. 용산구에서만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관악구에서 3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이외 종로구와 동작구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고, 기타 다른지역 확진자지만 서울시 확진자에 추가된 사람이 2명 포함됐다.
박 시장은 "최초 확진자와 동행한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도 5월7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비슷한 시간 대 클럽을 방문했던 종로구 거주 20대 남성도 8일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접촉자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11명은 역학조사를 실시해 자가격리 등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다중집합업소 등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향후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아직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것은 앞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접촉자들의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문자 명단도 일부 부정확해,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업소가 성소수자가 특별히 출입하는 업소라고 해서 다른 특별한 고려는 안하고 있다. 서울시의 원칙은 어찌됐든 시민의 안전이고, 올바른 방역을 추진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다른 고려를 할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