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DB금융투자는 3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카카오뱅크·페이의 기업가치 등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황현준 DB금투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 업종 수혜, 톡보드 매출 성장, 커머스 확대, 자회사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가치, 톡보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 카카오페이는 간편송금 기반으로 이용금액이 확대돼 미리 충전된 금액을 사용하는 데 익숙한 이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선불지급 간편결제 이용금액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울러 펌뱅킹 수수료 인하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카카오페이에 간편송금, 결제 사업의 가치는 견고한 하단이 될 것"이라며 "톡비즈보드 등과 연계된 커머스와의 시너지, 금융업 확장 가능성, 트래픽 데이터 등 대규모 이용자에 기반한 비즈니스의 확장 가능성으로 향후 기업가치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개략적으로 추정한 2024년 순이익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해 기업가치 4조9000억원을 산출했다"며 "여기에 2022년 중 예상한 5000억원의 외부자본 가치를 제외하고 연율 6%의 할인율로 현가화해 카카오뱅크의 현재 기업가치를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의 가치는 향후 비이자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되면 이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