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적신호가 켜졌다. KDB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산은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조건이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쌍용차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혔다. 다만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등을 전제되면 지원 가능성이 있음을 내치쳤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생즉필사 사즉필생'(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이라는 옛말이 있는데, 여전히 쌍용차 노사는 살려고만 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지하고 솔직하게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안기금은 코로나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을 위해 마련됐는데, 쌍용차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부터 경영상황이 어려웠다"며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있어야 정부가 그걸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은 자구노력을 해서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며 "쌍용차도 자구노력이 충분하다면 정부나 산업은행에서 일부 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가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정도의 자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