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의원(한나라당·비례대표·3선)
국회 여성특위원장으로 여야여성 결집시켜
문덕홍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경솔한 언행 호되게 비판
노무현
정권의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뒤늦게 입각한 윤덕홍씨가 지난 3월1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었다.
윤 장관을 호되게 몰아부친 의원은 비례대표로만 3선이며 여성계와 교육계의 중견인 한나라당의 김정숙 의원(57)이다. 비록 깎듯하고 공손한 표현이었으나
김 의원의 질문은 매우 날카로웠으며 패부를 찌르는 비수 바로 그것이라는 평이었다.
몇 군데를 인용해 본다.
“부총리께서 취임하신 이래 여기저기 다니면서 발언한 것을 제가 다 모아 보았습니다. 열가지가 넘습니다. 오시자마자 NEIS에 대해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반대 의견도 듣고 문제점을 보완할 때까지 유보하겠다고 했다가, 즉흥적으로 3월13일 시·도교육감 협의회에 가서 이것을 뒤엎으셨습니다.
그 다음에 수능시험을 자격시험으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2004년도 대학입시 방안이 모두 발표되고 2005년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들이 대학입시제도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도 며칠만에 뒤엎는 발언을 하셨습니다.
뺑뺑이 돌리고 바지 저고리 안되는 방안은?
그 다음에 서울대학 법인화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서울대학이 펄펄 뛸 일이고 문제가 많은 발언입니다. 기여입학제, 지방대학 육성방안, 고등학교
평준화, BK21사업에 대해서 발언하시고 더더군다나 취임사에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지금도 교수 임용하면서 1억원씩 5,000만원씩
챙기는 재단 이사장들이 있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진주 마피아, 서울사대파 해가며 싸우는 일은 그만 두어야 된다” “교육부는 장관 뺑뺑이 돌리고 바지저고리 만드는
곳이며 6개월이 지나가면 뭐가 뭔지 모르고 다음 달께 장관이 바뀐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의 발언을 하셨습니다. 뺑뺑이 돌리고 바지저고리 안되시려면
어떤 방안이 있으신가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듯 날카로운 질문에 윤부총리는 “국민이 사랑하는 교육부가 되자라는 의미의 이야기였는데 그것을 중간 중간 인용하면 그런 뉘앙스가 되는 것
같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으나 김 의원은 “말씀을 돌리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의원은 국회 교육위의 터줏대감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그의 성가가 상승한 것은 98년 당시 이해찬 의원이 교육부장관으로 발탁된 후 부터다.
이 장관 딸의 과외문제를 비롯 갖가지 교육문제를 두고 이 장관과 치열한 설전을 벌여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국회 여성특위 위원장을 맡아 여야를 초월 여성의원들의 힘을 총결집시켜 당면한 여성문제를 해결 해나가는 등 실력을 발휘하였다.
비례3선이나 역시 지역구출신 바래
기록적인 비례대표 3선의원이지만 내심 불만이 없지않다. 13대 총선에 지역구(경기도 안양시)에서 출마, 이인제 후보에게 석패한 후 설욕전을
노렸으나 기회가 오지 않아 결국 비례대표로 방향전환했지만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 듯이 보인다.
김 의원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는 이 나라 관습이 못내 역겹다. 각급 학교 심지어는 육해공사 졸업생중 일등을 차지할 만큼 우수한
여성을 활용할 토양을 조성하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다는 것. 노 정권에 4명의 여성이 입각한 것을 두고 생색을 내는 측이 있으나 단 한명의
차관도 발탁되지 않는 현실을 묵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훤칠한 키에 소탈하면서도 괄괄한 성격으로 여걸의 품모가 물씬하지만 치밀한 부면 역시 돋보인다. 한나라당 최고위원에 출마 936표를 획득 13위를
기록했으며 여성몫 최고위원으로 활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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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및 경력 고려대, 이대대학원졸, 미죠지워싱턴대 교육학박사, 정무2차관, 전북대 초빙교수, 14·15·16대 국회의원, 국회 교육·여성·운영·예결위원, 국회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이사장, 21세기 여성정치연합상임대표, 한나라당 여성위원장, 당무위원, 최고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