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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홍익대 재단, 부설 학생들에게 학교 이전 서명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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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홍익재단이 부설 초·중·고등학교를 옮기려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학교 이전에 찬성하는 서명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홍익재단은 학교 옆 노른자위 땅에 위치해 있는 부설 초·중고등학교를 서울 마포구의 유일한 자연숲인 성미산으로 옮기려다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재단 소속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학교 이전 찬성 서명을 강요했다.
홍익여고 학생들은 반장과 담임교사로부터 '우리는 지역 발전을 위해 홍대부속 초·여·중·고의 성미산 이전을 적극 찬성한다'는 내용의 서명지에 서명을 요구받았다.
반장은 20여명 분량의 서명란을 채워 오도록 할당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받았으며 채우지 못할시에는 다른 곳에서라도 받아오라고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학교 이전과 상관이 없는 재단 부설 경성중학교에서는 지난 6월 말에 교무실로 학생들을 불러 서명을 강요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16일 경성중학교 학부모회 주최로 열린 '자기주도적 학습방법 학부모연수'에서 교장이 직접 참석해 "성미산에 남녀공학 학교가 들어서면 우리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좋지 않으냐"며 학부모들에게 성미산에 학교가 세워지는 것을 지원하고 찬성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명지에는 '성미산 생태보존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학교 이전 반대는 주민의 이익을 도외시한 주장이다'라면서 '학교이전으로 인하여 자연 생태계 보전에 하등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 측은 "학부모회와 학생회에서 단체서명을 준비한 것을 뿐, 찬성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서명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전 계획이 없는 경성중학교에서도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서명에 동원된 것으로 밝혀져 홍익재단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서울시교육청과 서부교육청은 문제가 확산되자 뒤늦게 최근 이들 학교에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없도록 하라"며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 뒷북행정에 여념이 없었다.
서울 마포구 성산 1동에 자리잡은 높이 66m 자연숲 성미산은 작은 산 일수도 있지만 주민들이 성미산 개발에 반대하며 성미산을 여러해 지켜왔다.
성미산 주변 주민들로 구성된 '성미산 생태보존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성미산은 보존 가치가 높으며 마포구에 하나 남은 자연숲"이라고 강조해왔다.
또한 서울시가 성미산을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학교이전 반대와 생태공원화를 요구'하는 서명에 주민 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붉은배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꾀꼬리, 박새가 서식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생태적 보존가치가 뛰어난 곳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출한 성미산에 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의 도시계획안을 최근 반려한 상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 심의 후 "자연녹지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 부지 외에 성미산 전체에 대한 운영계획을 수립할 것 등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마포구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도 성미산의 생태환경적 가치와 주민 생활문화적 활용가치, 서울시 정책과 일치하는 저탄소마을 만들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성미산이 자연숲 그대로 보존되는 생태공원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마포구 관계자는 "학교시설을 제외한 성미산의 나머지 10만 3000㎡를 모두 공원화하는 방안을 시와 논의 중"이라면서 "학교신축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자연훼손은 건축계획 승인 단계에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미산 학교 이전과 관련해 주민들과 재단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마포구 도시계획위원회는 건축계획 면적 최소화와, 이용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역에 대한 관리 방안, 주민 산책로 확보 방안 마련 등 조건부로 홍익재단 측의 성미산 도시관리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계획안에 따라 학교가 들어설 경우 산이 깎여 나가면서 환경훼손이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홍익재단이 소유한 성미산 부지 가운데 3분의 1에 부설학교를 이전하겠다고 나섰지만 다른 부지에 대한 이용계획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성미산 약 10만㎡(3만평)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홍익재단이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서울시와 한양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이 같은 홍익재단의 학교 이전 강행에 대해 성미산 대책위원회 측은 "홍익재단이 홍익대학교 캠퍼스 옆에 노른자위 땅에 위치한 홍익초 여중고를 이전함으로써 남은 부지에 상업시설을 들여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미산 대책위원회 문치웅 정책팀장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홍익대학교 정문에 세워진 홍문관의 경우 홍익대가 교육시설로 사용하겠다고 교육부의 승인을 얻었지만 실제로는 식당과 같은 상업시설 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재단 서열 2위인 홍익재단이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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