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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집단감염 진원지, 금양오피스텔과 방문판매업으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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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최근 광주지역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금양오피스텔과 방문판매업으로 좁혀지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1명을 제외한 62명의 확진자들의 동선이 금양오스텔과 직간접적인 관련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4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곡중앙교회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전북 28번 확진자가 금양오피스텔 확진자 78번과 교회 내 소모임에서 잦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북 28번 확진자는 지난 3일, 광주 78번 확진자는 이틀 앞선 지난 1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북 28번 확진자와 일곡중앙교회에서 식사봉사를 함께 하거나 점심식사를 한 교인 등 5명이 확진됐다.

그동안 감염원이 미궁이었던 광륵사발 확진자 6명도 금양오피스텔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GPS 추적을 한 결과 광륵사 신도 일부의 휴대전화 핫스팟이 금영오피스텔 쪽에서 다수 잡혔다.

기존에는 광륵사 최초 확진자 34번 여성이 금양오피스텔 확진자 37번과 한방병원을 함께 다녀 온 것이 확인됐으나 금양오피스텔과의 구체적인 연관성은 밝혀내지 못했었다.

가족과 제주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됐던 해피뷰병원 확진자 45번과 연결된 양성환자 5명도 금양오피스텔과 관련이 있다.

45번 확진자는 지난 달 15일부터 19일까지 금양오피스텔을 방문했으며 22~24일 제주도여행을 다녀왔다.

방역당국은 광주사랑교회 확진자 27명도(아가페실버센터 7명·한울요양원 5명 포함) 금양오피스텔 관련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가페실버센터 요양보호사인 46번 확진자가 금양오피스텔 확진자 48번과 광주사랑교회에서 접촉했기 때문인다.

공익형 노인일자리사업인 푸른꿈도서관 42번 확진자도 금양오피스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최근들어 8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63명 중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62명이 금양오피스텔과 직간접적인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금양오피스텔 최초 감염원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이 남아 있는 실타래다. 방역당국은 금양오피스텔에서 방문판매 관련 모임이 잦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는 금양오피스텔에서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일단 보건당국은 금양오피스텔에 사무실이 있는 83번 확진자 A씨(60대 여성)를 주목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대전지역 방문판매업 확진자 B씨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금양오피스텔 5층에 방문판매업체로 추정되는 사무실을 뒀으며, 같은 건물 10층에 숙식공간을 마련한 다단계 판매업체 관리인 C씨(43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특히 A씨가 그동안 별다른 유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확진 당시에도 무증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A씨의 바이러스가 금양오피스텔과 방문판매업을 매개로 다수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83번과 43번 확진자는 서로 전화번호를 공유할 정도로 친분이 있다"며 "최초 감염원을 찾기 위해 심층조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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