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경제자유구역 예비지정에서 탈락한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산단 지정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올해 말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산업단지 지정계획 조정회의를 열어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산단 지정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곳에 입주를 희망한 업체 중 물류 분야의 비중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항공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만큼 관련 기업이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산단 지정 기준을 충족하고도 승인이 무산된 것이다. 산단 지정계획을 승인받으려면 편입 토지 총면적의 절반 이상을 매입하거나 사용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입주 수요도 100% 이상 확보해야 한다.
지난 5월 말 신청 당시 토지는 56%의 사용 동의서를 확보했고, 26개 업체의 입주 의향서(105%)를 받았다.
이에 도와 충북경자청은 항공 기업 비중을 높이고 물류 업체를 낮추는 등 보완 과정을 거쳐 재신청할 계획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3지구는 산단 지정 기준을 모두 통과했으나 항공 업체의 입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국토부의 요구로 이번에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며 "항공 기업 유치 등 보완 과정을 거쳐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 관련 첨단·물류산업단지로 개발할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는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718㎡에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애초 경자구역으로 지정받으려 했으나 예비지정이 무산돼 계획을 변경했다. 먼저 산단으로 지정받고 추후 경자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자구역 지정에만 힘을 쏟을 경우 개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 산단 조성을 병행하기로 했다.
산단 지정계획 승인을 받아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 경자구역 지정을 다시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 1·2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