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사회,
강도높은 경영혁신 추진… ‘알짜 경영’
사회환원 확대로 공기업 모범상 그려내
괴질과
이라크전 등으로 경기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사행성 레저산업인 경륜과 경정 및 경마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보인 경마는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 효율성 높은 ‘알짜경영’을 이룩한 한국마사회의 경영전략에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영혁신이 성공의 열쇠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총수익 7조6,971억원, 총비용 7조2,131억원, 당기순이익 3,82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총수익 26.8%,
총비용 26.9%, 당기순이익 25.7%가 늘어난 것으로 단기간 실로 대단한 성과를 이룩한 것이라 하겠다. 마사연감 자료에 의하면 1996~2002년까지
연평균 18%의 매출액 신장세를 보인 반면, 당기순이익은 연평균 23%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마사회 당기순이익의 신장세는 상당부분
마권매출액의 증가에 따른 것이지만, 98년 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영혁신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의 틀을 재정비하는 한편, 인건비와
경상경비 삭감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그 결과 총 매출액은 65% 이상 증가했다. 또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장외발매소
등 지점을 확대하고 통합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 그간의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진행됐음을 반증한다.
지난 2000년 11월 윤영호 회장 취임 이후, 강도높은 경영혁신은 더 본격화됐다. 인력감축에 그치지 않고 인건비와 경상비 27.5% 삭감,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했다. 또 차량 및 시설관리 등 단순업무를 아웃소싱하여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2급 이상 연봉제 도입, 3급 이하 직원에
대한 능력급제 도입 등 연공서열을 과감히 축소하고 능력위주의 인사관리체제를 확립했다. 또 조직의 전문성 확보 등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세도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고통을 감내한 끝에 사업이익률을 6% 이상으로 제고하여 정부의 경영혁신 지침을 초과 달성했다.
마사회는 수익금 60%를 사회공익금으로 출연해 공기업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무려 1조5,499억원을 세금으로
지방국가재정에 기여했고 축산발전기금 및 농어민복지기금으로 2,293억원을 올해 출연될 예정이다.
경영효율성의 극대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마사회의 경영혁신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영효율성 극대화 및 대고객 원스톱 서비스 처리를 위한 통합정보시스템
운영, 마사회 이미지 개선 프로젝트 등 개혁과제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자율책임경영체계 확립 등 자율경영혁신 토대마련, 전략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 경쟁산업과 차별화된 경마산업의 포지셔닝 부각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고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윤영호 회장 취임후 한국마사회는 고객(국민)에게 ‘즐거운 경마’를 제공하고 ‘사랑받는 KRA’가 되는 21세기 비전을 공표하고 전직원이
하나되어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것을 다짐했다. 윤영호 마사회장은 “‘사랑받는 KRA’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경마와 국제경주의 개최를 통해
‘즐거운 경마’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마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함으로써 고객과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의 경영효율성의 극대화 및 수익금의 사회환원 확대는 그동안 무능한 공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거듭나는 공기업의 바람직한 모범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Interview | 한국 마사회 윤영호 회장 |
“경마수익금의 60%는 사회공익기금” 지난해 2000년 취임이후, 혁신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해 ‘알짜 경영’을 이룩한 한국마사회 윤영호 올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