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코스닥이 2018년 10월 이후 21개월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유동성 장세와 디지털화 패러다임의 합작품 이란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체 체력이 강해졌고 여기에 뉴딜 정책 모멘텀까지 추가돼 900포인트 도달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6.70포인트(0.84%) 오른 801.6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종가로 8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1일 이후 약 21개월만이다.
코스닥은 현재 연초(669.83)대비 19.68%, 저점(419.55) 대비 91.08% 폭등했다. 반등 탄력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성장 주도의 패러다임으로 변화와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 꼽힌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가 각광 받으면서 언택트주가 주목받았고, 진단 및 백신을 비롯한 헬스케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일명 정책 모멘텀이 코스닥 시장에 강하게 반영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정책 모멘텀은 정권 교체 시기에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거나, 경기침체 시기 때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부양 정책을 제시할 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현 정권은 지난 2017년말 코스닥활성화 정책으로 코스닥벤처펀드를 내놓았고, 당시 코스닥은 93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개인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8조5835억원을 순매수했고, 저점이었던 3월19일 이후로 5조7720억원을 사들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국판 뉴딜 정책이 발표돼 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은 시가총액의 80~90%를 성장 섹터가 차지하고 있다. 성장주의 특징은 부각 되는 시기 상승 탄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혁신 산업 육성 정책이 나오는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강세 구간에서 옥석 가리기가 진행돼 대형 성장주로 등극하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닥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판 뉴딜의 민감 참여 촉진과 벤처 및 스타트업 활성화가 거론돼 코스닥 강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이후 코스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코스피 대비 평균 57%의 프리미엄을 받았는데, 강한 반등에도 현재 프리미엄은 35%대"라며 "5년 동안의 평균치를 적용하면 코스닥 900포인트 도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패러다임 변화와 수급 그리고 정책 재료가 갖춰진 상황"이라며 "정책 모멘텀이 온전히 반영된다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