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지난 24일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현장 근로자 293명 중 7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 기준 이라크에서 우리나라 공군 공중급유기(KC-330) 2대로 귀국한 근로자 293명 중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0시 기준 74명에서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75명 외에 215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됐다. 나머지 3명은 현재 재검사를 하고 있다.
양성으로 확인된 75명 중 45명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31명은 생활치료센터(고용노동연수원·중소벤처기업연수원)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음성으로 확인된 근로자 215명은 임시생활시설(건설경영연수원·사회복무연수원)에서 다음달 7일까지 2주간 생활한다. 이들은 시설에서 퇴소 직전 한 번 더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임시생활시설 내 시설을 관리하는 한편, 입소자들의 생활과 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시설 내 상주하는 의료진은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증상을 모니터링한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46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와 해외유입 확진자를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 58명 중 79.3%에 해당한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46명 가운데 42명이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다른 4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46명 중 내국인은 43명, 외국인은 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입 국가별로 보면 중국 외 아시아가 42명으로 가장 많다. 구체적으로 이라크 38명, 러시아 2명, 인도와 홍콩 각 1명씩이다. 미국에서 온 확진자도 4명이 확인됐다.
이라크 입국자 38명은 모두 지난 24일 공군 공중급유기를 통해 특별귀국한 이라크 건설현장 파견근로자 293명 중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 25일 0시 기준 36명에 이어 26일 0시까지 38명이 추가되면서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전 사이에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이라크 근로자 중 확진자는 총 75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