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오늘부터 방역강화 대상국가 6개국과 러시아 등 총 7개국에서 입항하는 선박은 모두 승선검역 대상으로 분류된다. 기존에 러시아에만 적용됐던 선원 전수 진단검사 대상국가도 방역강화 대상국가 6개국이 포함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1일부터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을 대상으로 전수 승선검역을 실시 중이다. 앞서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시행하게 됐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러시아에서 출항한 선박 259척 중 191척이 방역당국의 승선검역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항만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는 러시아뿐 아니라 방역강화 대상국가에서 온 선박을 대상으로 전수 승선검역을 실시한다. 또 이들 국가에서 온 선박들이 항만 근로자와 빈번하게 접촉할 경우 해당 선박 선원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 실시한다.
현재까지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된 곳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다.
방역강화 대상국가 6개국에 러시아를 포함한 7개국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3월부터 7월30일 0시까지 674명이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156명으로 가장 많고 카자흐스탄 148명, 러시아 123명, 파키스탄 106명, 우즈베키스탄 72명, 방글라데시 43명, 키르기스스탄 26명 등이다.
필리핀에서는 3월에 28명, 4월에 12명, 5월에 7명, 6월에 19명, 7월에 90명씩 확진자가 유입됐다.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등 3개국은 5월까지는 확진자 유입이 없었다가 6월에 총 60명, 7월에 총 186명으로 늘었다.
러시아의 경우 3월에는 유입된 확진자가 없고 4월에 2명, 5월에 7명, 6월에 25명, 7월에 89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30일 0시 기준 해외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일일 해외유입 확진자는 35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11명 중 검역 단계에서 8명, 입국 후 자가격리 중 3명이 확인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2명이다.
이들의 추정 유입국은 필리핀 4명, 사우디아라비아 3명, 미국 2명,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 각각 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