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이춘재 8차 재심, 당시 현장검증 형사들 증언 엇갈려

URL복사

장모 형사 "윤씨가 담장 넘었다" "기억 안 난다" 말 바꿔
변호인, 당시 현장검증 영상 찾기 나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피의자 윤성여씨가 현장검증에서 담장을 한 번에 넘길래 형사들이 '팔 힘이 좋다'고 말했다."

 

"담을 넘었는지는 모르겠고, 담을 짚고 올라가는 것까지만 봤다. 30년 넘은 일이라 다리를 올렸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7일 오후 수원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5차 공판.

 

당시 사건 담당 형사 장모씨는 2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줄곧 "담장을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하다가 신문이 끝날 무렵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꾸며 재심청구인 윤성여(53)씨에게 사과했다.

 

과거 이춘재 8차 사건 범인으로 윤씨를 검거한 공으로 5명의 경찰관이 특별승진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와 또 다른 형사 이모씨도 특별승진한 경찰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한 윤씨가 범행 당시 피해자의 집 담장을 한 번에 넘었다는 기록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장씨는 "현장 검증에서 윤씨가 혼자 담장을 넘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 "넘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형사들이 '윤씨가 생각보다 팔힘이 좋다', '못 넘을 줄 알았는데 넘었다'라고도 말했다"고 기억했다.

 

변호인 측이 "다른 형사들은 담 넘는 시늉만 했다고 증언했는데, 윤씨가 실제로 담을 넘었나?"라고 묻자 "담 넘은 것으로 안다. 당시에 현장에 기자도 있고, 검사도 있고,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고 답했다.

 

윤씨는 이날 재판에서 "당시 담을 넘는 시늉만 했다. 양쪽에서 형사들이 부축했다"고 말했다.

 

윤씨 변호인 측이 "사진에도 윤씨가 담을 짚고 있는 장면만 있다. 팔 힘으로 올라가더라도 다리를 담장 위로 올릴 수 없다"고 다그치자 장씨는 "30년이 넘어서 다리를 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증언을 번목하며 윤씨를 향해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처럼 엇갈린 진술에 변호인 측은 사건 현장검증 당시 촬영 영상이 경찰에 남아있는지 사실조회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22일 수사기관 관계자 3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당시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숨진 사건이다.

 

윤씨는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사건 당시 1심까지 범행을 인정했다. 이후 2, 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씨는 감형돼 2009년 출소했고, 이춘재의 자백 뒤 재심을 청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