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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시아나 매각 결국 무산...채권단 관리·기안기금 2.4조원 투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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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결말이 11일 '노딜'(거래 무산)로 종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입하며, 정부는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오늘 아시아나항공 M&A 관련해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현산) 측에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에 대해 매각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단은 최근 최고 경영진간의 면담을 통해 현산이 우려하는 바에 대해 논의했고, 채권단 지원 방안과 의지를 전달하는 등 거래 성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현산은 재실사 후 거래 종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채권단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최 부행장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현산의 요구는 과도하고, 불확실한 M&A가 장기화되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 과정에도 중대한 차질이 예상돼 채권단은 금호와 협의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도 입장을 발표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이 최종시한까지도 결정을 내리지 않아 M&A 계약은 최종 결렬됐다"며 "당장 아시아나항공 딜이 무산되면서 금호산업의 투자 계획은 다소 늦춰질 수 있겠지만, 본질적인 현금흐름, 영업 상황 등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산은 아시아나 M&A 계약 해제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현산은 이날 "아시아나 항공 및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이번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며 "법적인 검토 이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이날 담화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M&A 계약 해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M&A 계약이 해제됐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종결의무 이행이 기약없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5개월 동안 M&A 성사를 위하여 전사적으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발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7주 간의 실사 및 본 계약 체결 이후 8개월이란 M&A 역사상 전례 없는 긴 기간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의 방대한 양의 실사 자료 및 설명 요청에 성실하고 차질없이 응대해준 모든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 회의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의 M&A(인수·합병) 무산에 따른 '플랜B' 보고가 이뤄졌다. 이어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운용심의회가 열렸고, 아시아나항공에 총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최 부행장은 "정부와 협의해 정상화 계획을 마련, 기존에 결의한 금융지원은 물론 기안기금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크레딧라인을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아시아나는 채권단 관리체제하에 경영을 쇄신하고 차질없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M&A가 최종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6년 만에 채권단관리 체제에 놓이게 됐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아시아나 주식 3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갈 수 있다. 경영권을 확보해 추가자금 투입과 함께 구조조정 등을 거친 뒤 재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최 부행장은 "현재 우려하는 부분은 딜 브레이크(매각 무산)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이라며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채권자로부터 일시상환이라는 크로스디폴트가 실현될 수 있다. 기안기금과 자본확충으로 코로나 이후에 기업 가치를 제고방안을 수립하고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 경영과 조직을 쇄신하고 상당기간 컨설팅을 진행할 것"이라며 "여건이 된다면 즉시 책임있고 능력있는 경영주체와 재매각을 추진하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가 기안기금을 수혈받게 되면서 자회사 분리매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기안기금을 받은 기업이 지원 기간동안 계열사 지원에 자금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개발,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부행장은 "추가 자구 계획은 외부 컨설팅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며 "컨설팅을 할 때 자회사 매각 등을 검토할 것이다. 에어서울, 에어부산이라든지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도 컨설팅의 범주에 넣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이 최종 무산되면서 2500억원에 달하는 이행보증금을 둘러싼 소송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현산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인수대금의 10%를 이행보증금으로 냈다.

사건의 쟁점은 M&A 계약해제에 대한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현산은 계약 체결 이후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의 급격한 증가 등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하고, 아시아나의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금호산업의 귀책사유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호산업은 회계처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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