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화재에 소방관 또 참사

URL복사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나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20일 새벽 5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한 나이트클럽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 3명이 건물 외벽을 뚫고 2층으로 진입했지만, 에서 나이트 클럽 3층 일명 '샌드위치 판넬'로 된 건물 천장이 조명장치 등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 안에 고립됐다.
나머지 소방관들이 이들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순직한 소방관은 조기현 소방장(45), 김주재 소방장(41), 변재우(35) 소방사로 확인됐으며, 모두 은평소방서 화재진압팀 소속이다.
은평소방서 권병용 대응관리 과장은 "소방관들이 건물에 고립된 뒤 공기통의 공기가 모두 떨어지면서 연기에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황인호 서울시소방방재본부 화재조사팀장은 “소방관 2명은 나이트 클럽 2층 홀에 있다가 3층 천장에서 떨어진 조명에 맞았고, 나머지 한 명은 되돌아 나오려 했지만 건물 잔해에 진입로가 막혀 룸 안으로 몸을 피했다가 구조됐지만 결국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3층 건물 가운데 나이트 클럽으로 운영되던 건물 2층과 3층, 1200㎡를 태운 뒤, 화재 발생 1시간 30여 분만인 6시 50분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새벽 4시쯤 모든 정리를 마친 뒤 클럽 문을 닫고 나왔다"는 종업원의 진술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건물 내부 한 구석에서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는 종업원의 진술에 따라, 현재 '누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건물 내 소방 시설이 미흡한데다 지난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화재 참사 때처럼 천장 구조물이 스티로폼 패널로 이뤄져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소통 등 화재 진압 장비를 갖추고 있던 소방관들이 숨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는 나이트 클럽의 미흡한 소방시설과 유독가스를 뿜는 천장의 스티로폼 판넬 구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난 1992년 지어졌으며, 2,3 층은 나이트클럽으로 1층은 옷가게 등 일반 상가로 이용돼 왔지만 나이트클럽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나이트클럽 안에는 옥내 소화전과 화재경보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지만 단순한 경보 시스템에 불과해 불을 끄는 데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해당 나이트 클럽이 지난 2004년 6월 다중이용업소로 등록돼 1년에 한 번씩 다중이용업소 소방법에 따라 소화점검을 받아왔고 지적을 받은 부분들을 보완해 왔다"며 "소방시설에서 규정상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현재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순직한 세 소방관들의 빈소는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특히, 숨진 조기현 소방장의 형님도 동대문 소방서에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형제소방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가 모두 소방에 투신해 '형제' 소방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동생이 먼저 세상을 떠나 주위에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조기현 소방장은 지난 91년 소방사로 소방관에 임용돼 올해로 17년째 근무를 해왔다. 순직한 김주재 소방장은 40살 부인 사이에 11살, 13살 자녀를 뒀다. 김 소방장은 칠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직한 35살 변재우 소방사는 지난해 소방에 투신해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첫 발령지에서 사고를 당해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소방관계자들은 빈소에 유족들이 모인 뒤 유족들과 보상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이들 순직 소방관들을 1계급 특진하고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한편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이들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9시 은평소방서에서 은평소방서장으로 치러진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검찰, '명품백 의혹'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최재영 목사 등 모두 불기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와 최재영 목사 등 피고발인 5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최재영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관련자 전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검찰이 명품백을 준 최 목사와 받은 김 여사에게 모두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제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5명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팀은 지난 5개월간 김 여사, 최 목사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고 최 목사와 김 여사의 전체 카카오톡 메시지, 최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주고받은 통화 녹음 파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명품 가방 등 객관적 증거자료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피고발인들에게 형사책임 부과가 가능한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수사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피고발인들을 기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