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상장 후 코스피 역대 최고 상승세를 보인 SK바이오팜의 기록을 넘어설 지 주목된다.
투자업계에서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빅히트가 첫날 '따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따상'은 개장과 동시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그 가격에서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빅히트가 따상에 가면 시초가 27만원으로 시작해 35만1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그동안 투자업계에서는 빅히트가 상장 첫날 무난하게 '따상'을 갈 것으로 봤다. 빅히트 이전에 코스피 공모주로는 최고 흥행을 거둔 SK바이오팜과 증거금 규모에서 비슷한 성적을 거둔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가 모두 첫날 '따상'에 성공해서다.
심지어 SK바이오팜의 경우 '따상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는데, 빅히트는 바이오팜보다 청약에 더 흥행한 만큼 따상은 무난할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증시 유동성도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묶여있던 투자자금이 지난 12일 의무보유확약 기간 한달이 끝나면서 흘러나온 상태다.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빅히트 호가가 40만원을 육박했던 만큼 상장 후 35만원 대 진입은 무리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이틀 연속 상한가를 갈 지는 미지수다. SK바이오팜 상장 때처럼 바이오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공모주라면 '묻지마 투자'에 임하는 분위기가 줄어들어서다.
빅히트 청약에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증거금 60조원은 물론 100조까지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과 전망이 나왔지만 막상 그에는 못미쳤던 만큼, 상장 첫날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나온다.
빅히트가 BTS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라는 점에서도 그렇다. 다른 엔터주 대비 공모가(13만5000원)가 고평가됐다는 논란과 내년 BTS멤버 입영 이슈 등도 거론된다.
한편 빅히트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 향방도 주목된다. 앞서 빅히트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이 빅히트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고조되자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디피씨는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빅히트에 투자하면서 관련주로 묶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