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전국 곳곳에서 요양시설과 의료기관, 가족·지인모임 등을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구로구 일가족과 관련해 13명이 새롭게 집단 감염됐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4명, 가족의 직장 관련 4명, 지인 및 지인가족 5명이다.
서울 강남·서초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29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모임 참석자 8명, 가족 및 지인 11명, 강남 스타Q당구장 10명이다.
서울 관악구 사우나 관련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도 3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지표환자를 비롯해 수영장 이용객 7명, 가족 및 지인 6명이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과 관련해서는 11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4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입소자 23명, 종사자 14명, 요양원 외 추가 전파로 분류된 '동일건물 내 다른 요양원' 2명과 가족 7명이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과 관련된 확진자는 남천병원(2명)과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1명)에서 총 3명이 늘어 누적 37명이 됐다. 가족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후 직장과 시설로 추가 전파가 일어난 상황이다. 안양시 일가족 4명, 남천병원 10명(간병인 및 직원 3명, 환자 및 이용자 7명),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23명(간병인 및 직원 5명, 환자 및 이용자 10명, 가족 및 지인 8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과 관련해서는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128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간병인·보호자 2명과 병원 외 전파로 추정되는 2명이다.
SRC재활병원 관련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환자 40명, 간병인·보호자 53명, 의료인력·기타직원 14명, 병원 외 전파인 가족 11명, 지인 10명 등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군에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부산 금정구 평강의원과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중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외래환자의 지인 및 가족 6명, 외래환자 8명, 종사자 3명이다.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2명이 더 감염됐다. 총 확진자는 총 33명이다. 가족 7명, 어린이집 18명(원아 3명, 종사자 4명, 가족 11명), 교회 5명, 직장 1명, 의료기관 2명이다.
대전 충남대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이 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3명, 직장동료 2명, 동료의 가족 1명이다.
충남 천안 지인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더 확진돼 누적 24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지인모임 참석자 4명, 지표 가족 1명, 사우나 이용객 8명, 사우나 종사자 1명,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 10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에서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시설 내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