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 세자릿수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감염 전파 위험이 큰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에 육박한 96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31일만에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었고 충남 천안에서는 고위험시설 전수검사에서 요양시설 근무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27명 늘어난 2만6511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8일부터 4일째 100명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일 연속 세자릿수로 발생한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로 수도권 유행이 진행됐던 지난 9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96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31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는 지난 28일부터 96명→106명→93명→96명 등으로 100명을 넘거나 육박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81명이다. 직전 2주였던 10월4~17일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 61.7명보다 약 20명 증가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2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이면 1단계, 50~100명이면 2단계, 100명 초과시 3단계에 해당된다. 정부는 11월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51명, 경기 23명, 대구 9명, 충남 4명, 인천과 세종 각각 3명, 부산 2명, 경남 1명 등이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77명,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9명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29일 51명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30일 오후 6시 기준 강남구 헬스장 관련 6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5명, 은평구 방문교사 관련 1명, 잠언의료기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는 15명,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16명이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공단소방서 관련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공단소방관 확진자의 자녀다. 인천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의 한 교회에 방문자 중 1명이 감염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동남구 목천읍 한 요양기관과 청수동 한 요양기관 근무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요양기관 확진자는 천안시가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대상자 540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확진자인 직장 동료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30대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3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30명대로 나타난건 지난 21일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 5명, 외국인 26명이다. 25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선원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42명이 늘어 1736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이 증가해 54명이 확인됐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84명이 늘어 총 2만4311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91.70%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명이 증가해 46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