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수송인원 25% 감소…손실 9917억원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자를 겪는 서울 지하철 당기순손실이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재정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 5개 도시철도 운영기관, 여야 국회의원 등과 오는 16일 오전 9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중교통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시민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전국 대중교통 업계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하철은 당초부터 운임이 수송원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데다 법정 무임수송 손실분을 보전받지 못해 매년 재정적자를 키워왔다. 더불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까지 겹치면서 재정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서울지하철의 올해 1~8월 기준 월평균 수송인원은 1억7만 명으로 전년 대비 25% 가까이 감소했다. 승객 감소로 인한 당기순손실은 991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한 전국 6개 운영기관의 올해 당기순손실은 총 1조7천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 중 코로나19로 인한 손실은 5388억 원으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지하철 운영기관이 도산 직전의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재정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대책 마련을 위한 이번 토론회는 김형진 연세대학교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이후 황기연 홍익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지정토론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