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충북 괴산성모병원에서 음성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으로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그칠 줄 모르는 가운데 지역 전체 확진자 수의 3분의 2 이상이 이들 병원에서 나왔다.
4일 괴산군·음성군·진천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괴산성모병원에서 퇴원 전 검체 검사를 받은 환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같은 달 17일에는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온 음성소망병원 환자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병원 내 연쇄 감염이 시작됐다.
진천 도은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역시 괴산성모병원에서 치료하고 온 환자 2명이 지난달 19일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 내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이들 세 병원에서만 나온 확진자 수는 모두 280명이다.
괴산성모병원에서 52명, 음성소망병원에서 119명, 진천 도은병원에서 109명이다.
3개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405명의 69.1%를 차지한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괴산군 74명(다른 시·도 군인 8명 포함), 음성군 186명, 진천군 145명이다.
병원 내 감염 비율은 괴산군 70.3%, 음성군 64.0%, 진천군 75.2%다.
이들 병원은 코로나19 발생 즉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돼 병원 밖 전파 사례는 아직 없지만, 병원 내 감염은 끊이질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 환자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사흘마다 전수검사를 하고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집단감염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괴산성모병원에서는 지난달 17일 11명에 이어 20일 8명이 하루 동안 발생했다.
음성소망병원에서는 지난달 18일 30명과 같은 달 22일 38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전수검사 결과 파악됐다.
진천 도은병원에서도 지난달 29일 2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같은 달 25일과 이달 3일에는 각각 2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