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축년(辛丑年) 출발을 알리는 신년 인사회를 주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형식상 참석 규모를 줄인 대신, 울림을 줄 수 있는 일반 국민을 특별 초청하는 방식으로 내용상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영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신년 인사회를 주재한다. 취임 후 매년 300여명 규모로 정부 주요 인사를 초청해왔던 신년 인사회였지만 비대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8년 3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첫 신년회를 주재한 이후 2019년(중소기업중앙회), 2020년(대한상공회의소) 등 매년 콘셉트에 맞는 신년 인사회를 직접 주재해왔다. 재계 주최의 신년 하례회에 수동적으로 참석하던 기존 관행을 탈피하자는 취지에서였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회에서 지난 한 해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해 주신 국민께 감사를 표하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신년 인사말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5부 요인(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정당 대표(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 등 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별 초청으로 일반 국민 8명도 함께한다.
지난해 10월 울산 주상복합 화재 현장에서 주민 18명을 구한 구창식 ㈜바로바로산업개발 대표,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내놓은 김병근 평택박애병원 원장, 폐방화복을 재활용한 가방, 팔찌 등 판매수익금을 암투병 소방관에게 기부한 이승우 119레오 대표 등이 초청 받았다.
한편 2018년 첫 신년 인사회에서는 '희망'과 '공감'이라는 주제 아래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 출신 패션모델, 지난해 1월 여수 수산시장 화재를 딛고 장사를 이어가는 재래시장 상인, 개띠 초등학생, 지진 피해 속에서 대학에 합격한 포항여고 학생, 지난해 5·18 기념식 참가자 등이 일반 국민 18명이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