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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 미 행정부 20일 출범'…취임일성 '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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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인사 포진…요직에 '유색인 여성'다수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출범한다. 행정부를 이끌 조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 다양성 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가 대거 등용되는 모습이다.

 

아직 인준을 거쳐야 할 자리가 많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유색인 여성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주요 직책 중 소수에 불과했던 내각 내 유색인 여성 비중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는 눈에 띄게 늘었다.

 

당장 바이든 당선인의 오른팔 역할을 할 부통령직을 유색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이 맡게 된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이른바 '버싱(busing·흑백 학생 혼합을 위한 버스 통학제)' 반대 이력을 들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 바 있다.

 

이는 당시 경선 후보였던 바이든 당선인이 인종차별 두둔 논란을 사과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바이든 당선인에게 유효타를 먹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앙금으로 남기는 대신 해리스 당선인을 러닝메이트로 결정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선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백인 남성이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역시 백인에 고령 남성인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해 유색인 여성이자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인인 해리스 당선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바이든 당선인 내각에선 주택도시개발부, 내무부 장관직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CEA),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중소기업청(SBA) 청장,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유엔 대사 등 후보에 유색인 여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백악관 CEA를 이끌 세실리아 라우스 위원장 후보자, 니라 탠든 OMB 국장 후보자의 입지가 눈에 띈다. CEA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직접 조언을 하는 자리로, 재임 기간 바이든 행정부 경제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OMB 국장은 백악관의 '돈줄'을 관리하는 요직이다.

 

외국과의 교역 및 관세 문제 등을 맡는 USTR 수장에는 아시아계 여성인 캐서린 타이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 자리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 협상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치는 직책으로 부상했다.

 

바이든 내각에선 유색인만이 아니라 백인 여성 비중도 상당히 커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타격을 입은 미 경기 회복을 이끌 재무장관직에 여성 후보인 재닛 옐런 후보자가 지명됐다.

 

그는 이전엔 연준 의장과 백악관 CEA 위원장을 지낸 경제 베테랑이다. 확정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가장 큰 과제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미국 경기 부양 지휘봉을 잡는다. 아울러 북한이나 중국 등 상대 제재를 비롯해 외교와 밀접한 경제 분야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 분야에도 여성 수장이 앉을 예정이다. 에너지장관직에 여성인 제니퍼 그랜홈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그랜홈 내정자는 미시간 주지사 출신으로, 확정되면 바이든 행정부에서 2조 달러 규모의 기후 변화 대응 플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기후 변화 문제를 등한시했던 트럼프 행정부 기조를 다시 뒤집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 밖에도 미국 연방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DNI) 자리에 역시 여성 후보인 애브릴 헤인스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중 중요 정보를 정치화해왔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에서 정보기관 정상화를 이끌 역할로 주목된다.

 

내각 다양성을 중시한 만큼, '최초' 타이틀을 달 예정인 후보자도 많다. 미국 최초 흑인 국방장관에 도전하는 로이드 오스틴 후보자가 일례다. 그는 미 군 당국의 중동 작전 중심에 있는 중부사령부 사령관 출신으로, 인준되면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여 온 중동 철군 기조 이후 미 군사정책 향방을 이끌게 된다.

 

성 소수자로 민주당 대선 경선을 뛰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 사우스벤드시장도 바이든 예비 내각에 이름을 올렸다. 교통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그는 지난 2018년 남성 배우자와 혼인한 인물이다. 그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장관이 된다.

 

이 밖에 재무부 옐런 후보자는 인준될 경우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다. 그는 이미 지난 2014년 미국 최초 여성 연준 의장으로 이미 최초 타이틀을 달았던 전력이 있다. 확정될 경우 그는 연준 의장과 백악관 CEA 위원장, 재무장관 '3관왕'을 최초로 달성한 인물이 되기도 한다.

 

니라 탠든 OMB 국장 후보자도 여성으로선 최초로 그 직책을 맡는다. 헤인스 DNI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강경 반이민 정책을 뒤집을 국토안보부(DHS)의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장관 후보자도 확정되면 이민자 출신이자 라틴계로서 해당 부서를 처음으로 이끌게 된다.

 

특히 외교 정책 분야에 있어 오바마 행정부와 얼마나 구분되는 행보를 취할지가 관심사 중 하나다. 바이든 외교정책을 지휘할 토니 블링컨 후보자에 자연히 눈길이 쏠리는데,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함께 발표돼 중책으로 떠오른 기후변화 특사직에도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를 이끈 존 케리 전 장관이 지명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 협정에 재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대사 내정자 등 외교 중책에 오바마 행정부 인사가 다수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고립주의로 내달려온 미 외교 기조를 다시 동맹을 중시하는 전통주의 외교로 돌려놓는 일은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등용되며 이미 '오바마 3기'라는 지적은 수두룩하게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 외교 정책 포부를 "미국의 귀환"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는 오바마 3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오바마 출신 인사가 다수 포진한 행정부에서 향후 어떻게 차별점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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