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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관건…국내 발견 총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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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시작된 코로나 사태,  새 위험 국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지난해 1월20일 중국 우한 출신 입국자가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된 후 1년 만에 우리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위험 앞에 직면해 있다.

 

과거 해외유입은 다수의 확진자가 국내에 들어오는 상황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줬다면, 최근엔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를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방점이 찍힌다.

 

전문가들은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는 체계와 함께 전장 유전체 검사와 신속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 15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 2건, 브라질 변이 1건 등 18건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보고된 영국 변이 바이러스(20I/501Y.V1)는 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20H/501Y.V2) 역시 전파력이 1.5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발견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20J/501Y.V3)는 최근 일본에 온 브라질 여행자로부터 확인됐는데, 영국과 남아공에서 보고된 변이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주 제6차 국제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전파력이 높아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 증가는 곧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해외입국 확진자가 증가하던 지난해 3~4월 모든 입국 외국인을 대상으로 '도보 이동형 검사'(워킹 스루)를 시행한 바 있지만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여서 변이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했다. 영국·남아공·브라질발 입국자 발열 기준은 37.5도에서 37.3도로 강화하고, 세 국가에서 온 입국자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PCR 음성확인서 제출 후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밖에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국 후 1일 이내 진단검사, 격리 해제 전 진단검사 의무화 등의 조처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 PCR 검사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고, 변이 바이러스를 식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나라 PCR 진단검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한 부분인 '바이러스 외피 단백질'(E), 'RNA 복제·전사 효소'(RdRp), '오픈리딩프레임1a'(ORF1a),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 등에서 하나라도 나타나면 확진 판정을 내린다. 그러나 영국의 PCR 검사는 기존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G형) 유전자만 검사한다"며 "영국의 PCR 검사는 변이 바이러스를 제대로 찾아내지 못해 위음성 판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진단검사 기한을 기존 3일에서 1일로 앞당긴 조처 또한 해외유입 추가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자가격리자와 가족 간 접촉 가능성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9일 영국에서 입국한 30대 확진자와 해외 여행력이 없는 가족 3명 등 일가족 4명에게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입국 당시 가족이 공항에 마중을 나갔고, 함께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선 신속 PCR 검사 등을 활용한 '입국 즉시 진단검사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도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공항에서 1시간 만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신속 PCR 검사법을 도입할 수 있다"며 "공항에 빈 격납고 같이 큰 건물을 활용해 검사소와 대기 장소를 만든 뒤 신속 PCR 검사를 도입해 변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고, 지역사회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신속 PCR 검사로 긴급승인된 제품은 총 9개로, 현재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 진단을 위해 사용 중이다. 이 중 1개 제품이 일반 확진용 목적으로 정식 허가를 받은 뒤 여주시에서 시범으로 쓰이고 있다. 여주시 등에 따르면 이 신속 PCR 진단키트는 임상 성능 평가에서 민감도 95% 이상, 특이도 97% 이상을 충족했다.

 

다만 신속 PCR 검사가 당초 응급용으로 허가됐기 때문에 응급용 이외 사용 시엔 비급여 대상이다. 또 검체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 외국산 시약은 한 달에 1만건 분량 정도만 수입되고 있고, 국산 시약은 유전자 추출 후 증폭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점이 남아 있다.

 

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은 "신속 PCR 검사가 편리하긴 하지만 까다로운 급여 기준이 있어 이를 일반 개인에게 돌릴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여러 문제점만 해결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알 수 있는 전장 유전체 검사를 더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

 

지난 18일 기준 국내에서 시행된 전장 유전체 분석 검사 건수는 총 2291건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이날까지 해외유입 확진자 2743명 중 전장 유전체 분석 건수는 58건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영국과 남아공 등 변이 유전자가 보고된 국가에서 입국하는 확진자에 대해서만 전장 유전체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방역당국의 확진자 수 대비 전장 유전체 분석 규모는 3.7% 수준이다. WHO에 따르면 해외 각국의 총 확진자 수 대비 전장 유전체 분석 검체 비율은 영국 5.3%, 일본 3.9%, 미국 0.3%, 독일 0.1% 등이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일부만 조사하기 때문에 놓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는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급격한 검사량 확대는 어렵겠지만, 검사량을 늘려서 변이 바이러스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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