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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LG전자의 선택…모바일 접고 미래성장동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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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AI, 로봇 등에 전념할 듯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정리 수순에 돌입한 것은 한마디로 수익이 그다지 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앞날을 기약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압축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모바일(MC)사업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LG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한 데다 LG벨벳, 윙 등 지난해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제품 라인업 개편 결과가 기대에 못미치자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폼팩터 혁신을 전면에 내세웠던 LG윙은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작품이었지만 국내 누적 판매량이 10만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준프리미엄 시장을 타깃으로 한 벨벳은 가격, 성능 모두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최근 열린 온라인 CES 2021에서 짧은 영상을 통해 공개된 롤러블은 외신의 호평까지 받았으나 롤러블 만으로 누적 적자 5조원 규모의 MC사업본부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앞으로 LG가 기존의 휴대폰 대신 전장, 인공지능(AI), 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세대 전략인 셈이다. 실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날 주가는 13% 가량 상승 마감했다.

 

실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적자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 회장은 2018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BOE에 LCD(액정표시장치) 1위 자리를 빼앗긴 뒤 대규모 적자를 내자 LCD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이후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사업방식과 체질을 철저하게 변화시켜야 한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경영진에 주문했다.

 

이와 함께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LG는 최근 AI(인공지능)와 로봇에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 7일 LG전자·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담 조직 'LG AI 연구원'을 출범했다. 또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 출신인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권봉석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열린 마그나 프레스 행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산업계의 선도적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 공급사 중 한 곳이 되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전장, AI, 로봇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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