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치

신현수 인사 파동 '임시 봉합'…'불편한 동거' 불가피

URL복사

 

 

남은 것은 文 결단…유임, 사표 수리 모두 부담
4월 보궐선거 후 민정수석실 전면 개편 가능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사의 파동'을 일으킨 신현수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며 지난 22일 업무 일선에 복귀했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둘러싼 지난 일주일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극한 대립 구도를 피하기 위한 임시 봉합 수순"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제 공은 임면권자인 문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신 수석 거취에 대한 완벽한 정리가 있을 때까지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이 현 정부의 검찰개혁 '강성 기조'와 계속해서 마찰을 빚는다면 고스란히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집권 후반기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에 검찰 관련 이슈는 정부 여당에게 곤혹스러운 지점이다.

 

신 수석 거취를 두고 전날 이른 아침부터 청와대는 분주하게 돌아갔다. 내부적으로도 '사의와 복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는데, 사의 고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청와대는 ▲자진 철회 ▲사의 고수 ▲한시적 유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나리오별 상황 대비에 나섰다.

 

신 수석은 전날 소수 참모들만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키로 결정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신 수석이 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대통령의 반응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민정수석이 참석한 대통령 주재 티타임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고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의 거취 일임과 관련, "(사의 파동이) 확실하게 일단락된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직접 사의를 철회하는 대신 임면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따르겠다는 형태로 사의 파동을 일단락시키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청와대와 여권 안팎에서는 "찝찝하다", "깔끔하지 못하다"는 말이 나왔다.

 

신 수석 거취에 대한 명확한 교통정리가 덜 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차기 민정실장 후임을 구할 때까지 '시한부 유임' 선고를 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대통령이 결정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한 것 또한 사표 수리를 놓고 문 대통령의 장고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신 수석이 자진해서 사의를 거둬들이면서 "문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한 대목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여권 중심으로는 "청와대 비서가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을 '일임'하겠다는 표현이 난센스"라는 말이 나왔다.

 

대통령의 참모가 항명 사태까지 일으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는 한편, 본인의 직접 사의를 철회하지 않는 형태로 소신을 지키는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제 남은 것은 문 대통령의 결단이다. 검찰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해 신 수석을 투입했지만,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 수석을 임기 말까지 유임시키기에도 오는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사의 파동으로 문 대통령 리더십은 한 차례 금이 간 상황인 데다 갈등의 시작점에는 검찰 개혁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또다시 법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번 건에 대해 그 어떤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신 수석 거취를 고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의 파동 당시 재신임 메시지를 낸 바 있다. 또 김상조 정책실장 사의 표명 당시에도 유임의 뜻을 당일 내비쳤다. 여권 관계자는 2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대한 정치적 리스크를 더는 방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일시적 봉합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온다. 한 관계자는 "깔끔하지 못한 상태에서 가게 되면 집권 후반기 레임덕이 더 심화될 수 있다"며 "한 비서가 대통령을 흔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고, 검찰과의 내개된 갈등 요인이 상당히 많다"고 우려했다.

 

만약 검찰 이슈가 지난해 12월처럼 또다시 이슈 블랙홀이 된다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국정 구상도 크게 흔들리게 된다. 또 여권 주요 인사들과 신 수석의 '불편한 동거'도 한동안 이어갈 수밖에 없다. 신 수석은 전날 수보회의에서 다른 참모들과 일절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회의에만 집중했다.

 

이 때문에 4월 보궐선거 이후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실 개편으로 다시 한번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부터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전원 교체를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을 해왔다.

 

한편 법무부가 전날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이른바 '정권 수사'를 이끌고 있는 주요 수사팀 간부들은 자리를 지키면서 법조계 중심으로는 "신 수석 면이 섰다"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는 신 수석 휴가 기간 검찰 중간간부 인사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심장 스텐트 환자, 다른 수술 때 아스피린 복용 중단해도 안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치료, 암 수술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받을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타 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더라도 큰 문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강도윤 교수팀은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비심장수술을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와 비교하여 사망·심근경색·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큰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출혈은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