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롯데케미컬, SK이노베이션, 대한항공 흑자전환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정유·화학, 항공, 백화점 관련 종목의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유화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각각 -457억원, -86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1분기 -1조7752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82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한항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민감주로 분류되는 금호석유(159.4%) 등 화학 기업과 LG화학(262.2%), 삼성SDI(198.6%) 등 2차전지 업체들의 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소비 심리가 반등하면서 백화점 업종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49억원) 보다 263.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개장한 '더현대서울'이 흥행 조짐을 보이면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세계 역시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03억원으로 전년 1분기 33억원 보다 무려 2037.2%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개인투자자가 대거 증시로 유입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은 올 1분기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이 역대 최대치를 보이는 등 공모주 열풍이 다시 불면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4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2284.4%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354억원, 269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971.3%, 40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규모가 3215억원으로 13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은갑 IB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최고 실적을 기록한 키움증권은 올해에도 그 이상"이라며 "신규계좌 및 활동계좌 수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시장 거래대금 변동성에도 이익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