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강기갑 대표는 도착성명서를 통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조건에서 정당으로서는 유일하게 평양을 방문, 북측 최고위층 당국자와의 회담을 통해 현 남북관계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선사회민주당과 공동토론회를 통해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성과도 이루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남북 관계의 현 상황에 대한 북측의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고 돌아왔다”면서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함으로써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은 이명박 정부가 대북정책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남북관계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정책전환을 강조하고 실천행동에 따른 구체적 변화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하는 대북적대정책으로는 결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명박 정부는 적대정책을 하루빨리 포기하고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겠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에 “북측이 일관되게 이야기 했던 것은 모든 남북관계 문제를 개별로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이행을 위한 입장을 밝히고 대북적대정책 전환을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했다”며 “특히 방문할 때부터 일체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였고 굉장히 격양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측을 방문했던 민주노동당 지도부들은 20일 오전 10시 30분 국회 본청 민주노동당 사무실에서 평양방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강 대표는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냉각기류를 따뜻하게 녹일만한 것들을 담아오지 못했다”며 “북측은 이 정부가 지금의 모습에서 대북정책의 전환이 새롭게 있기 전에는 더 이상의 남북관계는 없다고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조선사회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두 정당이 (남북관계에 대한) 역할을 잘 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앞으로 남측의 제 정당과 함께 북측에서도 조선사회민주당 외에 조선로동당과 의회적 차원의 연대관계를 확대시키고 발전시키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엄중한 정세 속에서 북측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했다는 것이 이번 교류의 중요하고 가치있는 성과”라며 “공동결의문은 상투적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정당교류에서 없었던 두 선언과 관련된 공동 합의와 실천 결의를 다진 소중한 공식 문서”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변인은 “제 정당,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를 제안할 것”이라면서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도 추진할 것이고, 이를 통해 북측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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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의원 평양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