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한인 여성이 흑인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인종차별적인 사건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김씨(59)가 운영하는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미용 관련 가게에서 지난 17일 시건이 벌어졌다.
이날 가게에는 5명의 여성이 들어와 가발을 쓰러트렸다. 당시 함께 가게에 있던 김씨의 아들 이씨에 따르면 이들은 가게 안에서 춤을 추고 소리를 질렀으며 주위를 어지럽혔다. 김씨가 장난치지 말라고 요청하자 "XX 아시안", "XX차이니스" 등 욕설을 퍼부었다.
김씨는 가게를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계산대까지 가서는 김씨의 아들과 남편에게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물품을 팔면 안된다", "아시아 사람들은 흑인 시장에 있어서는 안된다" 등 주장을 했다.
이들은 가게에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와서는 더 많은 물품을 쓰러트렸다. 김씨의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자 5명 가운데 3명이 가게를 나갔다.
이 때 남은 2명 중 한 명이 김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김씨는 바닥으로 쓰러져 얼굴을 막기 위해 애썼다.
이씨에 따르면 8번 정도 가격했으며, 김씨에게 주먹질을 할 때마다 "이 어린 아시안 소녀야(You little Asian girl)"고 말했다.
이 여성은 남편과 아들 2명이 가게 밖으로 밀어내면서 가격을 멈췄다. 김씨는 코뼈가 부러져 피를 많이 흘렸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그러나 기소된 흑인 여성 2명은 현지 매체인 KPRC에 자신들이 흑인이기 떄문에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젊은 흑인 여성 여러 명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자 주인이 자신들을 따라다녔다고 했다.
아들인 이씨는 "나는 그들이 우리가 아시안이기 때문에 이렇게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휴스턴크로니클에 따르면 휴스턴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4명 등 6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사망한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지 10만에 발생했다. 애틀랜타 총격 후 미국 등에서는 '아시안 혐오를 멈춰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