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연금이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에서 주주 제안을 제기한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측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한국타이어 분쟁은 ‘부친인 조양래 회장·차남 조현범 사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으로 형성돼 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제11차 회의를 개최해 한국앤컴퍼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 등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위는 한국앤컴퍼니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하는 주주제안에 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에 반대했다. 다른 안건은 회사 측 제안에 찬성 결정했다.
이사 선임안과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전병준·김한규) 선임안과 관련해서는 반대할 사유가 없어 모두 찬성하기로 했다. 분리 선출 이사 선임 의안의 투표 방식 결정 안건도 반대할 사유가 없어 찬성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은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감시·감독 기능 강화라는 측면에서 주주 제안인 이한상 교수 선임안에 찬성하고, 김혜경 이화여대 교수 선임안에 반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정기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이수일·조현범) 선임에 대해 반대하고,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주주 제안에 찬성했다. 재무제표 승인안, 정관 일부 변경안은 찬성했다.
이수일 사내이사 선임안은 직접적인 책임을 확인할 수 없어 찬성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으나 기업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을 사유로 반대했다. 조현범 사내이사 선임안은 기업 가치 훼손, 주주 권익 침해이력을 이유로 반대하고, 박종호 사내이사 선임안은 신규 선임이어서 찬성 결정했다.
사외이사(표현명·강영재·김종갑) 선임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표현명·강영재·김종갑) 선임안, 분리선출 이사 선임 의안의 투표 방식 결정안 등은 반대할 사유가 없어 찬성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은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감시·감독 기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이혜웅 대표 선임안인 주주 제안에 찬성하고, 이사회안인 이미라 제네럴 일렉트릭(GE) 한국 인사 총괄 선임안에 반대했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안도 경영성과 미연계로 반대했다.
아울러 수탁위는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관련해 반대할 사유가 없어 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