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黨行 정치권 지각변동 시작
민주당 외부인사 50명 영입, 정치권 외곽 ?신당연대?출범
민주당 신당추진모임의 첫 분과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신당파 의원들. |
한나라당 의원 5명의
탈당으로 정치권 지각변동이 본격화 됐다. 민주당 신주류의 신당창당을 위한 대세몰이가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 외부 세력인
정개추 등도 신당연대를 공식 출범 시켜 범개혁신당 창당에 힘을 실었다.
신당추진모임, 이 달 말 외부인사 영입
신당 추진모임은 구주류와의 세 갈등으로 더디게 진행됐던 신당 창당준비를 정기국회 이전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주류는 지난 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신당추진모임 운영위원회의를 열어 당밖에 사무실을 만들고 각 분과위원장 보좌관들로 실무진을 구성키로
했으며, 이후 신당 창당의 분위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토론회를 계획했다.
또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원기 고문이 지난 7일 강원용 목사를 면담한 데 이어 9일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박형규 목사, 10일 이돈명
변호사 등 재야원로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신당추진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특히 신당추진모임은 이날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첫 회의를 갖고 이달말 까지 각계 전문가 50명의 명단 발표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상수 총장은 "외부인사 영입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영입작업을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가 예정한대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의 '탈당'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민주당 신당모임과 관련 "탈당 없이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개혁의 의지를 볼 수 없다는 것"이라며
민주당 내 신당그룹에 대한 비판 쉬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재정 의원은 "신당의 모든 내용이 성숙해졌을 때 어떻게 역할을 맡을지 논의하게 될 것이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말했고, 신기남 의원도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민주당도 신당의 한 구성분자로 참여해야 하지만, 당내에 신당 참여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데 일부가 서둘러 탈당할 시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구주류 측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당 해체 불가라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내주중 대전에서 당 사수 공청회
및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으며 전당대회 소집 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범개혁 신당연대 출범
한편, 범개혁신당추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와 부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재야인사 등 정치권 밖의 신당 추진세력은 지난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혁신당추진 연대회의'(신당연대)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범개혁신당 창당에 나섰다.
신당연대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 지역 측근인 조성래 변호사와 박명광 전 경희대 부총장, 조성우 민화협 상임의장 등을 상임대표로 선출하고,
최고의결기관이 될 50명 안팎의 공동대표단 구성을 이들에게 위임했다. 신당연대는 조만간 지역조직을 만들어 당원 10만명을 확보한 뒤 한나라당
탈당 의원, 민주당 신당추진세력 등과 연대해 신당 창당준비위를 띄우기로 했다. 조성래 변호사는 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연대는
노 대통령의 정치이념과 같고 내년 총선에서도 노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노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 당'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신주류와 한나라당 탈당 의원 등 10여명의 현역의원과 재야인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