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재 러시아 대사관, “코로나로 의약품과 일용품 부족 심각”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일 코로나19로 북한이 의약품과 일용품의 심각한 부족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까지 단 한 건도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럼에도 북한은 외교관이나 외국인들을 포함한 엄격한 코로나19 예방 조치의 일환으로 국경을 봉쇄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식량계획(WFP) 직원 2명이 북한을 떠났다. 이들은 북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유엔 직원들이었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달 18일 중국과의 국경도시 단둥(丹東)에서 2주 간의 격리를 끝낸 외국인 38명이 북한을 떠났다고 밝힌 뒤 외국인들의 북한 탈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사관은 이어 "북한을 떠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의약품을 포함해 일용품의 극심한 부족과 의료 서비스 이용 불가능과 같은 전례없이 극심한 북한의 제한을 모든 사람들이 견뎌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평양에 남아 있는 외국인은 이제 29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러시아 대사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