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확 꺽였던 백화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2~17일 백화점 3사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2020년 4월3~18일) 때보다 평균 45% 올랐다. 각 사별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40.0%, 신세계백화점 52.3%, 현대백화점 43.5%였다. 업계는 이번 세일 기간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도 상승했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소비 심리가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치라는 것이다. 2019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18.8%, 신세계백화점 35.3%, 현대백화점 21.8%였다.
전문가들은 15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 대한 피로감으로 보복소비가 폭발하면서 백화점 매출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8일 "코로나 확진 환자가 줄어들지 않아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백신 접종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건 역시 명품이었다. 명품 매출은 1년 전보다 평균 73.6%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67.0%, 신세계백화점은 80.4%, 현대백화점은 76.8% 올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명품 매출은 계속 올랐다. 소비 심리 회복이 이제 막 시작됐기 때문에 명품 매출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1년 내내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이 크게 줄었던 패션 부문 회복도 이뤄졌다. 예년보다 기온이 일찍 오르면서 봄 옷을 새로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과 함께 백화점 주력 부문으로 꼽히는 여성 패션 매출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37.0%, 신세계백화점 46.6%, 현대백화점 48.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