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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경제 봄바람'... 2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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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소비·고용까지 반등
기재부, 그린북서 '내수 부진 완화' 표현 사용
낙관은 금물... 코로나 불확실성 여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가파르다. 지난해 말부터 반등한 수출에 이어 이제는 내수와 고용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번 연속 상향 조정하는 등 코로나19가 몰고 온 한파가 서서히 풀리고 있다는 희망적인 관측도 나온다.

 

19일 국제금융센터의 '세계 경제 회복세 동향 점검'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글로벌 기관들의 전망에 기반한 분석이다.

 

앞서 IMF는 세계 주요국 경제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3.6%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9%, 올해 1월 3.1%에 이어 꾸준히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추세다.

 

OECD의 경우 지난달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3.3%로 점쳤는데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0.5%포인트(p) 오른 수치다.

 

보고서는 "재정·통화 등 정책적 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과 기업 설비 투자가 올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경제 전망을 밝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출이다.

 

수출은 지난해 11월(3.9%), 12월(12.4%)부터 올해 1월(11.4%), 2월(9.5%), 3월(16.6%)까지 호조세를 이어오면서 이달 6개월 연속 상승을 앞두고 있다. 이는 2018년 3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긴 기록이다.

 

달성 가능성은 커 보인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월초 실적인 데다가 조업일수(8일)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일 부족했지만 20%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간 수출 지표는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 왔지만 내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출과 생산은 늘어났지만 소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았다.

 

여기에 국제유가 회복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서 우려를 키웠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1.1%, 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1%대를 지속했는데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런 점에서 기획재정부가 얼마 전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 과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지난해 7~8월에는 '내수 지표 개선 흐름'이라는 표현을 넣었지만 '완화'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들어간 게 맞다"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투자 등이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왔고 내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5로 지난해 1월(104.8) 이후 14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넘겼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7% 늘었고,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액과 카드 국내 승인액도 각각 21.1%, 20.3% 상승했다.

 

고용 지표도 좋은 흐름이다. 올해 들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지난 1월(2581만8000명, 57.4%)부터 2월(2636만5000명, 58.6%), 3월(2692만3000명, 59.8%)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서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아울러 청년층인 15~29세 인구의 취업자 수는 3월 기준 38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8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2.3%포인트(p) 뛴 43.3%로 집계됐다.

 

이런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을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유행' 조짐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지표 반등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도 과도하게 낙관적인 해석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 과장도 이와 관련된 물음에 "내수가 회복 흐름으로 돌아섰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앞으로의 경기 흐름도 조심스럽게 판단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는 백신·정책 효과 등으로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가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은 "경제 회복 경로가 기존 예상에 비해 소폭 상방 이동했지만, 수요 측면의 구조적 취약성 등으로 소비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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