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30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이끌고, 신임 당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을 추인하는 등 지도부를 정비해 1년여 남은 대선 기간 당을 이끌어야 한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남아있는 숙제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경선을 앞두고 초선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의원 101명 중 초선은 과반인 56명으로, 선거 결과를 좌우할 영향력을 갖고 있다.
초선들 일부는 후보들의 원내협상 전략에 주목한다. 20대 국회에서 장외투쟁을 함께 했던 재선·다선 의원들과는 다르게 '도로한국당' 이미지에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 행보 재개에 한 초선은 "(황 대표가 최근 찾았던) 국회 천막 농성장에 가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보궐선거에서 이겼으니 투쟁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둘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남당' 회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지난 26일 초선 주최 후보 토론회에서는 영남당 탈피론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후보들 중 유일한 영남 기반인 김기현(4선·울산 남구을) 의원은 "호남 인재를 전면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선들이 계파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단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스스로 "계파가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친박과 비박, 유승민계 등으로 분류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 초선은 "당내 초선 중에는 유승민계 말고는 목소리가 크지 않고, 전직 대통령 둘은 (상황이) 안 좋게 됐으니 생각이 있어도 드러내지 않는다"며 "보통 계파 따라 표 계산이 가능한데 이번엔 알 수가 없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