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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일간의 가슴 뜨거운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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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여름 유럽이 히틀러의 군대에 점령당했을 때, 세 명의 비엘스키 형제는 수천 명의 피난민들을 구했다. 그들은 유격대를 결성해 적에게 대항했으며 전쟁 속에서도 자신들을 찾아온 이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내던져 지켰다. 이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디파이언스’는 장대한 스케일로 영웅의 삶을 재현했다.
피난민들의 은신처가 되다
2차 세계대전, 가족을 모두 잃은 투비아는 독일군과 밀고자를 죽인 후 형제들을 이끌고 숲으로 몸을 숨긴다. 그리고 죽음을 피해 숲으로 도망 온 피난민들을 외면하지 못한 투비아는 은신처가 발각될 것을 걱정하는 동생 주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그들을 받아들인다. 독일군에 맞서 유태인들을 보호하는 투비아의 명성은 피난민들의 유일한 희망이 되고 숲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수는 수 천명에 이르게 된다.
한편 주스는 적에게 전면전으로 대항하겠다며 은신처를 떠나 러시아군에 합류하고 투비아와 막내 아사엘은 혹독한 겨울과 독일군의 습격 속에서 남자들을 훈련시키고 노인과 여자, 아이들을 지켜나간다. 살육과 절망의 비참함 속에서 단 하루라도 인간답게 살기 위해 결혼을 하고, 학교를 열고, 가난한 축제를 여는 사람들. 투비아 역시 아름다운 여인 릴카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투비아의 은신처를 초토화하려는 독일군의 대공습과 추격전이 시작된다. 사랑하는 여인과 수천 명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하는 투비아와 형제들의 마지막 사투가 다가온다.
장대한 서사와 영상미학의 조율
영화는 난세의 영웅 투비아의 매력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맡은 투비아는 자신의 복수는 뒤로 한 채 피난민들을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짐으로써 좌절을 딛고 희망을 향해가는 의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인간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위험한 상황에서는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완벽해서가 아니라 최선을 다함으로써 자신 뿐 아니라 형제들, 그리고 수천 명의 생명을 지켜낸 모습은 진정한 리더의 이상이다.
투비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역사 속에 가려진 이 위대한 영웅의 이야기는 투비아가 사망한 해인 1987년 이후, 그들의 일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리서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디파이언스: 비엘스키 유격대’라는 소설이 작가 네키이마 테크에 의해 출판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매력적인 영웅 이야기를 에드워드 즈익 감독은 장대한 스케일 속에 버무려냈다. ‘라스트 사무라이’,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창조적인 스토리텔러이자 아름다운 영상 미학의 대가로 알려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특히 서사와 감동을 조율하는 데 있어서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왔다. 이번 영화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의 흡인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연출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할리우드 최고의 스페셜리스트들로 구성된 스탭진의 활약 또한 ‘디파이언스’의 완성도를 보증하고 있다. 두 차례나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된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촬영감독 에드워드 세라는 실제 전쟁터에 있는 듯 현실적인 액션을 살려 긴박감과 생동감을 담아내며 세련된 영상을 탄생시켰다. 또한 ‘본 아이덴티티’로 생생한 현장감을 이끌어냈던 프로덕션 디자인팀은 10년에 걸친 방대한 조사로 최적의 공간을 찾아내 100% 수작업으로 비엘스키 형제들의 은신처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영광의 깃발’로 첫 아카데미 베스트 편집상을 수상한 이래 에드워드 즈윅과 호흡을 맞춰 온 편집자 스티븐 로젠블룸까지 합류해 ‘엑스맨’, ‘진주만’ 등을 통해 선보여왔던 편집 리듬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압도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또한 장대한 스케일과 대담한 스토리 속에서 배우들의 매력과 섬세한 연기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디파이언스’에서도 역시 다니엘 크레이그 외에 리브 슈라이버, 제이미 벨, 알렉사 다바로스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며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007 카지노 로얄’,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액션 히어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강인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영웅으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해 강한 인상을 남긴다. 리브 슈라이버는 가족을 지키기 못한 자책과 적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찬 주스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다. 때로는 극단적인 폭력으로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주스는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상처와 형제애 대한 그리움을 끌어안고 있는 인물이며, 이러한 다층적인 내면 연기를 필요로 하는 캐릭터는 리브 슈라이버에 의해 완벽하게 완성되기에 이른다.
큰형과 둘째형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는 막내 아사엘 역으로 분한 제이미 벨 역시, 여린 소년에서 강인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투비아의 연인 릴카 역의 알렉사 다바로스는 신비롭고도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과시해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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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성공 인사이트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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