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산업

'K-반도체 전략' 시행 위해 '반도체 특별법' 제정... "국회와 상의"

URL복사

 

 

美·中·EU 자국 공급망 강화 움직임…'K-반도체'로 대응
정부 "지원 부족해 우리 기업이 뒤처질 일 없도록 전략 설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그동안 주요국보다 '반도체 전쟁'에 대한 대응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받은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내놓고 민간의 지원군 역할을 자처했다.

 

이번 지원책에는 반도체 업계가 강조한 세액공제 확대, 인프라 시설 구축 지원 등에 대한 지원책이 다수 담겼다. 일단 기업들의 주된 요청을 접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기업이 일군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정책적 지원이 뒤받쳐주지 않아 약화시킬 일은 없게 한다는 각오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일부 지원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전략의 차질 없는 시행을 위한 '반도체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관건으로 꼽힌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K-반도체 전략'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지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각 기업에 대한 세제·금융·인프라 지원 규모를 크게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의 기업 대상 세액공제에 '핵심전략기술'(가칭)을 신설해 연구개발(R&D)는 최대 40~50%, 시설투자는 최대 10~20%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1조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도 신설한다. 용인·평택 등 반도체 단지의 10년 치 용수 물량을 확보하고, 화학물질 취급시설 신속처리 패스트트랙으로 인허가 기간 단축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각국의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와 기술 확보 속도전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미국은 공급망 조사 행정명령과 함께 올해 1월 자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조금, R&D 지원 등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을 발효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 시 건당 최대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를 지원한다. 지난 3월31일에는 반도체 제조시설에 500억 달러(약 56조5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제조 2025'를 통해 반도체 내재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제재 이후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세제 혜택은 반도체 기업의 공정 난이도에 따라 차등 지원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10나노(nm) 이하 초미세공정 기반 반도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기업 투자금액의 20~40% 수준의 보조금 지원도 추진 중이다.

 

이처럼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우리 정부의 대응 수준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2020년 10월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후속조치에 나서왔다는 점에서 다소 억울할 구석도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쇼크의 경우 자연재해가 겹쳐 심화한 데다, 당초 경제성이 크지 않은 시장을 외국 기업이 선점한 구조여서 정부의 실책으로 돌릴 상황도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 다툼이 심각해지는데다, 국내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파격적 지원이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필수적이란 인식에 힘이 실렸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내놓은 이번 전략은 경쟁국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지원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R&D 비용 세제 지원 수준은 상당히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은 R&D 비용 일부에 대해 20%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반도체 시설투자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이 없다. 지난해 6월 반도체 투자에 대한 40%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하는 '칩스 포 아메리카 액트' 법안이 의원발의된 바 있지만, 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 대만은 R&D 비용에 대해 15% 세액공제, 첨단산업 시설투자에 대해 5%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있다. K-반도체 전략에서 제시한 지원 수준보다는 낮은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각국과 세제 혜택 수준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지원 범위 등이 달라 어렵다"면서도 "이번 K-반도체 전략을 설계할 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정부 지원이 부족해서 뒤처지는 상황이 없도록 주요국과의 수준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전략에 대해 일부 아쉬움이 남아, 향후 지원 수준 상향을 바라는 시각도 있다. 시설투자 때 세액공제율은 10~20%까지 늘리는 데 그친 점 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앞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단은 지난달 대(對) 정부 건의문을 통해 R&D는 물론 제조설비 투자비용 또한 50%까지 세액공제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업계는 이번 지원의 근거가 될 '반도체 특별법'도 기존 지원 내용의 축소 없이 조속히 제정될 것을 바라고 있다. 정부는 반도체 특별법의 제정 여부와 입법방향을 국회 및 관계부처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세제 지원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핵심전략기술의 구체적 범위는 관계부처, 업계, 전문가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선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 특별법은 국내외 산업 관련 상황과 주요국 법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국회와 상의할 것"이라며 "여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강화군수 보선 지원사격...탈당 후 출마 안상수에 “복당 없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10.16 재보궐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을 찾아 군수 후보로 출마한 박용철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강화 주민의 삶을 더 개선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오신 것 아닌가. 저도 그렇다"며 "우리 당에서 강화의 일꾼으로 여러분을 위해서 함께 일할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주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것의 출발을 강화에서 하겠다"면서 "이번 기회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해야 강화의 힘이 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실천하겠다. 반드시 약속을 지키고 강화 주민을 생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겨냥해 "경선의 기회가 있는데도 당을 탈당해서 출마한 경우에 그건 주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이다. 명분없는 행동"이라며 "제가 당대표로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복당은 없다"고 말했다. 강화군은 국민의힘이 강한 지역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안 전 시장 출마로 보수 표가 양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화를 지역구로 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러가지 사업을 누가 하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남이동길’에서 느끼는 예술의 향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남이동길에서 ‘의 세 번째와 네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문화예술 in 골목상권 프로젝트 ‘Närt문화살롱’은 서대문구 남가좌 생활상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재미진동네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주민이 다양한 예술인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예술을 매개로 네트워킹을 형성해 지속적이고 특색있는 ‘남이동길’만의 예술문화를 조성하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회차로 나눠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7월~8월 #1 프로그램과 #2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9월부터 10월까지 #3 프로그램과 #4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Närt 문화 살롱 #3 프로그램은 ‘Närt 화요 미식회; 예술 한 조각, 대화 한 스푼’이라는 주제로 9월 24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5곳의 상점에서 5회차에 걸쳐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 장소와 주제는 △1회차 ‘선휴커피’에서 ‘건축가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남이동길’(건축가 김은경 소장) △2회차 ‘조조갤러리’에서 ‘K-pop과 엔터테인먼트 시장’(배드보스 컴퍼니 조재윤 대표) △3회차는 ‘노잉로스팅 하우스’에서 ‘사진과 영상예술’(사진작가 송길수) △4회차는 ‘썬공방’에서 ‘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