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정치

대선 정국 앞두고 정국 경색 불가피…청문정국, '강대강' 대치로 마무리

URL복사

 

 

문 대통령, 오늘 김부겸 총리 후보자 등에 임명장 수여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임혜숙·노형욱·박준영 장관 후보자 거취를 놓고 꽉 막혀 있던 청문회 정국이 13일 결국 여야 간 '강대강' 대치로 막을 내렸다.

 

야당이 장관 후보자 3명의 낙마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연계한 상황에서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에도 협상이 끝내 결렬되자 여당이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단독 처리로 청문 정국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열어 김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상정해 재석 176명 중 찬성 168명, 반대 5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날 박 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두 차례 만나 최종 담판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 도출에 실패하자 본회의를 직권으로 개의해 임명동의안을 1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총리 인준안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본회의에 참석하되 표결에는 불참키로 함에 따라 전임인 정세균 전 총리 때와 마찬가지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도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남게 됐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도 열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강행했다.

 

앞서 임·노·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 철회 전에는 총리 인준은 불가하다는 국민의힘 입장과 반드시 이날 중으로 총리 인준을 마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박 후보자가 전격 사퇴하면서 합의 도출 가능성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 1인의 낙마로 끝내자는 민주당의 입장과 달리 국민의힘에서 임 후보자의 사퇴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은 무위로 돌아갔다.

 

마지막 회동 뒤 윤 원내대표는 "저희 당은 박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함으로써 국민과 야당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하고 반영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므로 총리 인준안 처리에 야당이 협조해주기를 요청했지만 거기에 충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는 장관 후보자 3인 중 한 명도 적합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의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그 중 최소한 2명 박준영·임혜숙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자로 다른 사람을 선정해야 한다는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그래서 인사청문 절차와 인사안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으로서는 174석의 압도적인 의석수를 앞세워 총리 인준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채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정국 운영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입장에서 강행 처리로 '거여 독재' 프레임 속 여론 악화와 야권의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는 사이 국정을 대행할 총리의 공백을 한시라도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데다 박 후보자 사퇴로 일정 부분 명분도 확보했다는 판단에 따라 밀어붙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에서도 임혜숙 등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데다 여론도 임·노·박 후보자에게 부정적이어서 급할 게 없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임명 강행에 나설 경우 '재보선 참패에도 쇄신 없는 거여 독주' 프레임에 가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서로 엇갈린 입장과 셈법 속에 청문정국이 막을 내린 가운데 여야는 서로를 거칠게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총리 인준안 처리 뒤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존중했고 소통과 합의라는 가치를 지키고자 했다. 야당의 몽니에도 불구하고 협상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며 "아홉 차례 만나 촉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언제나 무조건 반대와 버티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 상황이고 당장 다음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다. 국무총리의 자리를 비워둘 여유가 한국에는 없다"며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 국민의힘은 총리 인준을 정쟁의 도구로 삼았고 힘겨루기 카드로 사용했다. 국민의힘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국회의장도 오늘 결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고 만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총리 인준안이 표결에 들어가자 본회의장 밖으로 나와 규탄구호를 외치고 "오늘 우리는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유린 당하는 현장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키고 있다"며 "최종 순간까지 여야가 타결지을 수 있도록 오늘 본회의할 것이 아니라 내일까지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국회의장은 그냥 막무가내로로 오늘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흠결투성이 사람을 내놓고 그냥 양해해달라 하는데, 어느 국민이 동의하며 어느 야당이 묵인해줄 수 있겠나"라며 "국민 여러분, 문재인 정권의 오만한 인사에 대해 반드시 기억하시고 심판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이날 총리 인준안과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처리를 강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김 후보자와 임혜숙·노형욱 장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대치 전선은 더욱 가팔라지고 정국 경색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속속 본격적인 대권행보에 나서고 있고 국민의힘도 다음달 11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면 여야가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강대강 대치는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부터 여야는 거칠게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당장 국민의힘은 고강도 장외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청와대 앞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운영을 하실 수 있도록 건의드리겠다"며 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독주 프레임을 전면에 걸고 여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5월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동훈, 10·16 재·보선 강화·부산 금정 본격 지원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가 열리는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를 연이어 찾아 선거 지원에 본격 돌입한다.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는 여권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한 대표는 27일 오전 인천 강화군에서 열리는 박용철 국민의힘 강화군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후 대한노인회 인천시 강화군지회 등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부산 금정구를 찾아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 지역은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지만 의료공백 사태와 김건희 여사 논란 등으로 당정 지지도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 대표가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선 건 '텃밭'을 뺏기거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다면 책임론이 불거질 수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변수로 부상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 위상이 급속도로 추락했고 당 안팎의 사퇴 요구 끝에 결국 중도 퇴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다른 재·보궐 지역인 전남 영광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무리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부자들의 성공 인사이트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오는 10월 1일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신간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는 18년 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 ‘부르르(Brr)’가 은행에서 만난 부자들에게서 얻은 성공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은행 근무 중 직접 듣고 경험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며, 그들이 부를 쌓고 성공을 이룬 핵심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부르르는 부자들로부터 ‘사람도 자산이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고 ‘인적 레버리지’ 개념을 떠올렸다. ‘인적 레버리지’는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를 뜻한다. 저자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어려운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해 ‘인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로 도우며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2장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장 ‘인적 자산, 어떻게 쌓아야 할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