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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준석 신드롬' …개인 지지 아닌 변화를 바라는 민심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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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엔 의견 엇갈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의 최고 수혜자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 꼽힌다. 이 최고위원은 초선도 아닌 '0선'인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진은 물론 '세대교체론'을 띄운 김웅 의원마저 제쳤다.

 

2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내에서 유력 주자인 주호영·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단일화를 해야 이 전 최고위원과 '게임'이 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최근 회의에서 이준석 돌풍을 언급하며 "새로운 후보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준석이가 (당대표) 돼버릴 것 같아"라고 했다. 이는 회의 직전에 비공개로 한 언급이었지만 당 공식 유튜브가 중계를 하면서 알려졌다.

 

'이준석 신드롬'이라 불리는 '이변'의 배경에는 민심의 통로가 소셜미디어로 옮아간 정치 환경의 변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형성하는 2030세대의 응답이 자리한다.

 

이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한 2030세대와의 소통에 능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온라인 설전'을 벌일 정도다.

 

그는 SNS 화법에 능하기 때문에 2030에게 '소구점'이 있는 젠더이슈나 가상화폐를 화두로 던지고 진 전 교수로부터 "공부 좀 하라"는 비아냥이나 '관종'(비속어 관심종자의 준말. 관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슈를 '이준석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준석 신드롬'에 대해 "2030이 보수고 진보고 간에 자신들을 대변하고 진정한 이익을 봐줄 정치인을 찾은 것"이라며 "지난번엔 2030이 국힘으로 민주당을 '차도살인'했다. 이번엔 이준석으로 보수 늙은 정치인을 쳐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쌓아 올린 이 전 최고위원의 인지도가 당 대표 적합도 1위 인물로 올려놓는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이준석은 아무래도 언론 주목도가 높고, 정치적 이벤트에서는 인지도가 배우 중요하다"라며 '인지도'를 돌풍 요인으로 꼽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방송에 자주 나가서 인지도가 있고,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와 맞짱을 뜨고 서울시장 후보랑도 붙고 하니 통쾌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30.1%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도 32.8% 지지를 받아 나 전 의원을 제쳤다는 것이다. 보수유권자들이 전략투표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민심을 지켜본 당심도 이에 따라가면서 본경선에서 이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전 최고위원 개인에 대한 '관심 폭주'가 아닌 정권교체의 열망이 국민의힘의 변화에 투영됐고, 이 변화의 주자로 이 전 최고위원이 하나의 '상징'이 된 거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반 국민도 국민의힘이 바뀌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볼 때 이준석이 하나의 타깃이 된 것"이라면서 "이준석이란 사람이 매개가 돼서 현재 당이 변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준석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변화에 대한 염원이 밖으로 표출된 것"이라며 "'이준석 정치'라기보다는 '이준석 현상'인 것이다. 이준석 자신이나 주변사람들이 이를 착각해버리면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도 "이준석 자체라기보다는 현 정권에 등을 돌린 민심이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현재의 국민의힘으론 안 된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을 앞둔 정국에서 국민의힘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도 나왔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이라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둔 정국에서 이 사람이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게 아니라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다. 그게 이준석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한 교수도 "서울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이 달라졌다. 이 와중에 30대 남자가 야당 대표로 출마를 하니 그 달라진 바람을 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형식 소장은 "중진이 2030표를 못 가져오면 대권주자도 못 잡고 변화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중진들의 필승 전략이 없는 것도 이준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이라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의 당 대표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이준한 교수는 "점점 (당선) 가능성은 커질 거다. 정당정치를 오래 한 유럽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유례없는 이변을 보일 수도 있다"라고 점쳤다. 신율 교수도 "대선을 앞둔 시기라 민심이 당심을 움직일 것"이라는 말로 이 전 최고위원의 당선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대신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세대 쏠림 성향, 리더십 불안정성 등이 부각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준한 교수는 "변화의 요구가 크다는 것과 그게 얼마나 지속될지는 다른 차원이다. 이준석이 실제 이해관계가 복잡한 당을 끌어갈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나하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전 최고위원의 단점으로 의정 경험 전무와 확장성에 대한 의구심을 꼽았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을 부추겨 지지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들도 학생들 사이에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상철 교수도 "이준석 정치에 대해 구심력이 있어서 당원들이 끌려가줘야지 지지가 그대로 가고 당선도 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사람이 들어오게끔 하는 당 대표가 돼야 하는데, 특히 보수 쪽은 신구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은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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