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8%, 중국 8.5%, EU 4.2%, 일본 2.9% 성장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접종과 부유한 국가 정부들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이 거의 50년만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189개국이 빈곤 퇴치를 위해 가입한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 1월 예상했던 4.1%보다 높은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무역이 위축되고 기업들이 문을 닫으며 사람들이 집에 머물도록 강요당하면서 3.5% 역성장을 기록했었다.
세계은행의 예상대로 올해 세계경제가 5.6% 성장한다면 1973년 6.6% 이후 48년만에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의 반등은 국가별로 고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과 같은 부유 국가들은 경제 지원을 위해 막대한 세금을 지출할 여유가 있어 선진국들의 90%가 2022년에는 1인당 소득 기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개발도상국들에서는 3분의 1만이 그럴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느린 저소득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의 광범위한 배포를 촉구했다.
미국 경제는 올해 6.8% 성장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이는 1월의 3.5% 예측보다 2배 가까운 수치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3.5% 성장했었다. 그러나 초저금리와 막대한 정부 지출, 공격적인 백신 접종 등으로 미국 경제는 되살아났다.
세계 2위 경제국이자 코로나19 불황으로부터 처음으로 벗어난 중국은 지난해 2.3% 성장의 3배가 넘는 8.5% 성장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유로존 국가들의 경제는 전체적으로 4.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6.6% 하락했었다.
지난해 4.7% 위축됐던 일본 경제도 올해에는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