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다. 허리든 다른 부위든 몸 어딘가에 통증이 있다는 것은 곧 몸이 좋지 않으니 즉시, 조치를 취하라는 신호인 셈이다. 물론 암처럼 조기 통증 없이 진행되는 질병도 있지만 척추와 관련된 질환은 반드시 통증이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므로 요통이 생기거나 목, 어깨 등에 통증이 따를 때는 어딘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통증에는 조금 쉬기만 해도 곧 좋아지는 단순요통도 있지만 척추에 심각한 장애가 생기거나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이 있을 때는 어느 곳이 어떻게 아픈지 환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허리 뿐 아니라 다리까지 저리고 아픈데도 단순요통이라고 판단해 찜질이나 하고 파스나 사다 붙이며 방치했다가는 치료시기를 놓질 수 도 있고 병을 키울 위험도 있는 것이다.
질병을 환자 스스로 진단하는 자가진단법은 신뢰도도 낮고 자칫 위험도 따를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의학지식이나 소문에 의지해 자기 질병을 판단한 다음 함부로 약을 쓰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자가진단을 하되 의학계에서도 통용되는 기초 진단법을 적용한다면 집에서 당분간 경과를 지켜보아도 좋을지, 당장 병원을 찾아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가진단은 환자가 자기 증세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인 진단법에 지나지 않는다. 즉, 제시하는 증세가 있을 때 특정 질환을 의심해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뿐 정확한 진단은 어디까지나 의사의 몫이다. 따라서 '나는 이런 증세가 있으니까 이런 질병' 하는 식으로 판단해 의사의 진단도 받지 않은 채 괜한 걱정에 휩싸이거나 함부로 약을 쓰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허리가 아플 때의 자가진단으로 우선, 추간판 탈출증의 증세로 수핵이 튀어나와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와 추간판, 즉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데 증상은 대게 비슷하다. 서 있거나 걷는 것보다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식이다. 또 누워서 다리를 직각으로 들어올릴 때 잘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따를 때도 추간판 탈출증이 의심된다.
척추관 협착증은 가운데가 비어 있어야 할 척추관의 구멍이 좁아져 척추관을 지나가는 신경다발을 누르게 되는 질환이다. 신경이 압박당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허리보다는 다리의 통증이 유난히 심하고 서 있거나 걸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또 디스크 환자와는 달리 서 있는 것보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편안하고 딱딱한 침상보다는 푹신한 침상에서 더 편안해 하는 것도 특징이다.
압박골절의 가장 주요한 원인 역시 골다공증이다. 뼈가 약해서 별다른 충격이 없어도 척추뼈가 내려앉는 현상인데 주로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다. 압박골절이 생기면 요통 뿐 아니라 허리를 바로 펼 수 없어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한 외상이나 무리를 한 일이 없는데도 심한 요통이 발생하고 열까지 동반된다면 척추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관절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으로 초기에는 디스크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고 정밀진단을 하지 않으면 관절염과도 혼동되기 쉽다. 외부로부터 세균에 감염돼 발생할 수고 있고 결핵에 의해 발생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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