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6개월 후 합의 사힝 효과 있었는지 말할 수 있을 것”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회담을 가진 후 러시아와 관계 개선 전망이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라 그랑주'에서 회담 후 별도로 가진 기자회담에서 낙관적인 어조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설명했다.
그는 3개월에서 6개월 후 합의한 일들이 효과가 있었는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내가 갑자기 모든 것이 효과가 있을 일들을 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런 말은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원칙과 가치에 따라 단 하나의 것도 포기하지 않고, 양국 관계를 상당히 개선할 진정한 전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날 회담에서는 "위협(threats)"이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회담에서 이미 많은 논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은 3시간30분 만에 종료했다. 당초 예정됐던 4~5시간 보다 일찍 끝났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에어포스원 전용기에 탑승해 제네바를 떠나 워싱턴DC로 출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언급하는 등 강경 자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적이긴 하지만 가치 있는 적"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NBC가 공개했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살인자' 평가에 대해 "재임 기간 나는 통상 공격을 받아왔다"라며 "어떤 것도 나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라며 회담 전 신경전을 벌였다